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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김영태 칼럼]

천천히 그러나 멈춤 없이 계속 나아갈 때, 반드시 얻게 되는 것, 희망

등록일 2023년11월21일 09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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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방금 먹은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배 고프지 않다. 이 사람에게 밥을 먹으라고 권하면 어떻겠는가? 당연히, 배부르다며 사양할 거다. 하지만 먹게 하는 방법이 있다. 뭘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7~8번 정도 권유하는 거다. 이는 오래전에 오디오 북으로 들은 내용이다.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사람도, 7~8번 정도 권유받으면, 밥을 먹게 된다고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모양이었다. 평균적으로 7~8번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먹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숟가락을 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어떤 의미일까?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7~8번 정도 이야기하면 밥을 먹을 테니 계속 권유하라는 의미일까? 아니다.

 

밥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배부른 사람에게 밥을 권하는 건, 원하는 상황이 아니다. 밥을 먹는다는 건,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싫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하기 싫은 일도, 7~8번 정도 권하면 하게 된다는 말이 된다. 일리 있지 않은가? 우리도 가끔 경험한다.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한 번에 거절당하면 몇 번이고 다시 이야기한다. 정말 간절한 사항이라면 어떤가? 될 때까지 한다. 그럼, 못이기는 척하며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다.

 

아이들이 음식을 시켜달라고 할 때도 그렇다.

 

우리 아이들은 마라탕을 좋아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마라탕을 주 1회는 먹어야 성이 차는 모양이다. 하지만 필자는 마라탕의 텁텁한 맛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마라’가 붙은 음식은 피한다. 아이들이 ‘마라’가 붙은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면, 따로 사준다. 아이들도 이제는 커서, 주는 대로 먹는 게 아니라, 식성에 맞는 음식을 먹고자 한다. 그래서 가족끼리 협상(?)과 다수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외식 혹은 배달 메뉴를 결정하곤 한다.

 

최근에는, 즐겨 먹던 ‘엽기 떡볶이’에서, ‘마라 엽떡’이라는 게 나왔다.

 

얼마나 시켜 먹자고 졸라댔는지 모른다. 그래서 한 번은 주말에, 왕복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주문해서 찾으러 가려고 한 적도 있다. 계속 원하니 안 들어주는 게 미안해졌다. 일요일이었는데, 그날은 우리 동네 가게가 쉬는 날이다. 그래서 전에도 한두 번 간 적이 있는, 제일 가까운 다른 동네에서 시키고 직접 찾으러 가는 거다. 다행히 극적 타결(?)이 돼서, 메뉴를 바꿔 안 가기로 했다. 동네 장사하는 날, 시켜먹는 것으로 정리됐다.

 

왜 그렇게까지 사주려 했을까?

 

매우 떼를 쓰거나 귀찮게 해서 사주고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몇 번을 얘기했는데, 그 말이 마음에 계속 남은 거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들은 착하다. 크게 떼를 쓰거나 우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그렇게 하는 말을 들으면서, 언젠가 꼭 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은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하게 올라왔다. 그러니 왕복 40분의 거리를 다녀오면서까지 사주려고 했겠지? 필자는 전혀 먹지 않을 음식을 말이다. 그렇게 된다. 계속 이야기하면 마음에 담게 된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아도 설득할 수 있다.

 

계속해서 필요성과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한 번이 안 되면 두 번을 하고, 두 번이 안 되면 세 번 네 번을 하면 된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하면, 어떤 이유에서라도 해준다. 하다못해, 귀찮아서라도 해준다. 사실 좋은 사례는 아니지만, 진상 고객이 가계에 하는 모습이 딱 그렇다. 신경에 거슬리게 하고 매우 귀찮게 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장사를 하기 어렵게 만들 정도로 귀찮게 한다. 그런 사람을 보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싶다. 신경 쓸 게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을 괴롭히면, 반드시 그보다 더 큰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안 되면 될 때까지!”

 

군대에 있을 때, 붙어 있던 문구다. 최선을 다하자, 열심히 하자가 아니다. 될 때까지 하라고 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절대 하지 못하게 했다. 되든 안 되는 해보겠다고 하고, 일단 하고 본다. 그러면 선임이 알아서 그만하라고 하던지 다른 방법으로 하라고 알려준다. 내가 하는 건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냥 하는 거다. 그러면 이루어지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방향을 돌려준다. 그러니 결과를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멈추면 가지 더는 가지 못한다.

 

하지만 계속 움직이면 어디든 간다. 지금 위치가 마음에 들면 그대로 있으면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가려면 움직여야 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그곳에 도달하든지, 누군가에 도움으로 생각지도 못한 다른 곳에 도달하게 된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다. “Slowly, but Never stop!” 이 말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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