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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람 [김영태 칼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임이 그곳으로 이끌리게 되는 힘, 매력

등록일 2023년11월30일 09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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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by DallˑE. 매력적인 사람 관련 그래픽.

 

끌리는 사람이 있다.

 

끌린다는 표현은 쇠붙이가 자석에 의해 끌어 겨지는 것처럼,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따라간다는 의미다. 그냥 마주 보고 있는데 혹은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인데, 어느새 마음이 그 사람에게로 쏠린다. 이성(異姓)으로서 끌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끌리는 거다. 이런 사람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매력을 풍기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끌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보고, 아우라가 풍긴다고 말한다. 모습 자체로 압도되는 거다. 어쩌면 매력을 느낀다는 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된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데 가지고 싶은 모습 말이다.

 

목소리가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목소리 자체도 좋았지만, 그렇게 느껴질 만한 상황인 것도 있었다. 어두운 곳이었는데 동굴처럼 사방이 막힌 곳이었다. 그때 이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있는 공간을 전부 지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간 전체를 감싼다고 할까? 그만큼 소리의 울림이 좋았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일상 대화였는데도 그랬다. 공간 탓인가 싶어서, 나중에 작은 공간에서 말해봤는데, 그렇게까지 울림이 크진 않았다. 그래서 소리를 내는 방법의 차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목소리를 깔면서 동글동글하게 내려고 해봤다. 느낌으로는 약간 울림이 있었지만, 그 사람만큼은 아니었다. 그때부터였나보다. 울리는 공간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 힘에 빼서 낮추고 동글동글하게 말하게 되었다. 매력적으로 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체격이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지인 중에 있는 건 아니고 가끔 오가며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몇 번 이런 사람을 봤는데, 매우 매력적이라 느꼈다. 키도 컸지만, 한쪽 어깨에서 다른 어깨까지의 길이가, 내 어깨에 두 배는 되는 듯했다. 그렇다고 우락부락한 체격은 아니었다. 이상적이라 느껴질 만큼 비율이 잘 맞았다. 다른 세상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런 사람을 보면 ‘걸리버 여행기’가 떠오른다. ‘저 사람이 볼 때, 자기가 걸리버 같겠지?’ 이런 사람을 보면 한 번 보고 지나치기 쉽지 않다. 계속 돌아보게 된다. 지하철 안이라면 그 방향을 보면서 살짝살짝 보기도 한다. 키나 체격에 관해 지금에 만족하지만, 이때만큼은 만족도가 조금 떨어지게 된다.

 

말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강연이나 토론 등 말을 주로 해야 하는 곳에서도 이런 사람을 만나지만, 일상에서도 만나게 된다. 그냥 하는 대화인데 한마디 한마디가 명언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언은 누군가의 말을 빌려 옮기는 게 아니다. 삶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건져 올린 생각과 통찰 등이 잘 버무려져서 만들어진 말이다. 그 말에는 에너지가 있다. 파동을 전달하는 것처럼, 마음에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올 때도 있다. 머리가 삐쭉 설 만큼 소름이 돋기도 한다. 어떨 때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눈 끝이 찡해질 때도 있다.

 

미소가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웃는 모습이 인위적이지 않고 일상이라는 느낌이 금세 든다. 어쩌면 그렇게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지 부럽기도 하다. 연세가 있는 분이라면, 웃을 때 얼굴에 길을 내는 주름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연륜이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세월을 보내면서 안고 지내온 많은 일 중에,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힘든 세월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 세월을 보내면서 이런 미소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웬만한 내공이 아니고서는 힘들다고 본다. 그래서 미소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미소 자체도 그렇지만, 미소 뒤에 감춰진 인내와 용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가끔은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 씀씀이가 관대하다. 자기도 배고플 텐데,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마음이 그렇다. 자기도 힘들 텐데, 다른 사람의 짐을 본인이 떠안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에서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니 이해가 가지 않는 거다. 이미 충분히 주었는데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다. 우리 부모님들이 그렇다고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주고 또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직 완전한 부모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가치관이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문제없는 사람이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더 잘 먹고 잘살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자기의 시간과 비용을 써가며 활동하는 분들이 있다. 한시적인 봉사활동도 그렇지만, 삶의 가치관으로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은 이차적인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하자. 그럼, 보통 이런 마음에서 그렇다. ‘내가 이 사람에게 잘해주면 이 사람한테 다음에 부탁할 수 있겠지?’ 이렇듯 잘해주려는 모습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따르는 이차적인 목적을 마음에 품게 된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이분들은 그런 생각 자체가 없다. 나눔 그 자체가 목적인 거다.

 

매력적인 사람이 참 많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맨 처음부터 아래로 내려올수록 매력도가 점점 진해지는 듯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떠오르는 대로 적어 보니 그렇게 되었다. 목소리, 체격, 말, 미소, 마음, 가치관 이런 순서로 정리가 되었다. 순서대로 보면, 겉으로 드러난 모습부터 마음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모습의 흐름이라 볼 수 있다. 깊이가 더해지는 모습은, 겉에서 퍼지는 것보다 속에서 길러져 나오는 것이 더 깊고 풍부하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는 모두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자기한테 투자한다고 말하면서 하는 것들이 그런 노력이라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운동하고 누군가는 의술의 힘을 빌린다. 누군가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누군가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내면을 수련한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각자의 방법으로 무언가를 행한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지다.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그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그곳으로 귀결된다. 어떤 모습의 매력을 풍기고 싶은가? 그 매력이 주는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매력을 다지는 노력을 하면, 조금은 더 목적이 명확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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