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사설 | Soccer] 축구 스타들은 화해했고 정치 스타들은 못했다

손흥민, 이강인 화해, 이낙연, 이준석 각자도생

등록일 2024년02월21일 13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 - 손흥민 인스타그램

 

필자는 며칠 전 손흥민 선수와 이낙연 대표가 통 큰 결정을 하고 갈등이 있는 측과 화합을 통해 다음 단계로 가기를 기대한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관련 기사 읽기]

 

정치인 이낙연은 그걸 하지 못했고 축구인 손흥민은 해냈다. 상황은 묘하게 비슷하다.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정치인 이준석 대표가 무례하고 전권을 가져가는 것처럼 생각했다. 손흥민은 ‘핑퐁딩동 사건’에서 이강인 등 후배들을 질타하다가 무시당하며 업친데 겹친 격으로 손가락 골절 부상까지 당했다. 

필자는 그런데도 두 사람이 나이도 많고 해당 분야에서 경험도 많고 은퇴를 앞두고 있으니 더 어린 정치인과 선수를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가면 좋겠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결과는 하루 차이로 이낙연 측은 이준석을 마치 전두환 독재인 것처럼 치부하고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자로 비난하며 합당을 취소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원래 당인 새로운 미래를 축복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낙연 측은 계속 과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21일(한국 기준) 손흥민이 있는 영국을 찾아가 사과했고 손흥민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썼다.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도 인스타그램에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아주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다. 제가 성찰해야 할 일이 많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관리할 수 있다고 과신했던 것은 아닌지, 지나친 자기 확신에 오만했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함부로 재단했던 것은 아닌지, 오늘만큼은 앞으로의 대한 호언장담보다는 국민께 겸허한 성찰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모두 성찰의 말을 하고 반성했지만 이낙연 대표 측은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다. 손가락질할 때 나머지 손가락은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이낙연 대표 측이 알았으면 한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도 이낙연 측에 열려 있고 다시 합할 마음이 있다. 

Photo by NJT.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

본 기사는 유료기사로 기사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 결제 즉시 유료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환불되지 않습니다. (단, 미사용시 환불 요청 가능)
- 결제한 내역은 마이페이지 결제내역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환불 및 변경 문의와 관련해서는 메인페이지 하단 [이용약관 및 고객지원]을 통해
더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정기회원권은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정기회원권은 마이페이지 또는 사이트 우측 상단 이용권결제를 이용해주세요.
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2 내려 0
관련뉴스
[사설] 실망스러운 정치권, 이슈를 자신들의 이익에만 이용
[사설] 윤석열, 이제 하야나 탄핵만 남았다
[사설][+영상] 국민 담오게 하는 용산 대통령
[사설] 정치기초가 없는 대통령은 더는 뽑아서 안 된다
[사설] '맹탕 회담'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는 걸 간과한 듯
[사설] 리걸리스트들의 몰락, but 대통령이 더는 감옥에 안 가기를···
[축협-Log] 축협사태와 의료사태의 닮은 점: 리더십
[사설] 尹정부 언제까지 전광석화, 견강부회 유지할 것인가
[Soccer| 칼럼] 홍명보 감독, 클린스만보다는 훨 낫겠지
[사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진실 놀이 그만하고 민심 좀 파악하라
[칼럼] '대통령 격노'보다 더 무서운 '국민의 격노'
[사설] 윤대통령 국정농간(國政弄奸) 대역전의 비결은
[Soccer| 파리올림픽 예선] 한국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헤더로 UAE에 1-0승리
[탁구] 바나나 플릭이 뭔가요? 한국 중국에 2-3 석패
[칼럼] 코이피쉬(Koi Fish)
[Soccer] 국대 감독 뽑는 8가지 기준은? - 정해성 위원장
개혁신당 정강정책 14번부터 16번까지 총정리
[알·뉴/의료] 의대 정원 증원이 왜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해요?
[Seoulitics] 이준석 대표 Move on 하기를
[칼럼] 손흥민과 이낙연의 통 큰 결정이 필요한 때 [Soccer]

가장 많이 본 뉴스

뉴스 인물 교육 시리즈 짘놀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