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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이 시대 정신이다.
시대 정신, 독일어로 'Zeitgeist(차이트가이스트)'라 불리며 영어로는 '시대의 정신' 또는 '시간의 정신'이라고 번역되는 이 개념은 한국에서는 ‘시대 정신’으로 정리됐다. 이 용어는 한 시대를 특정짓는 지적, 정치적,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는 정신적 경향을 의미한다. Zeitgeist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에 걸쳐 주로 독일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초반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의 시대 정신은 일제에 항거해 독립을 얻어내는 것이었다. 연세대 김호기 사회학과 교수는 1945년 이후 한국의 시대 정신은 ‘나라 세우기’였다고 했다. 나라 세우기란 “새로운 국가, 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제적 산업화와 정치적 민주화”가 기초였다. 박정희 정권 때 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대 정신이 있었고, 이후 군사정권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고자 한 것이 당시 새로운 시대 정신이었다.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인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사회의 개혁이었다. 방만한 경영과 이를 용인해 준 관치금융, 분식회계 등으로 숨겨졌던 부실이 드러나면서 기업은 퇴출되었고 피고용인은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개혁기조가 사회 전반에 흘러내렸다.
21세기의 시대 정신은 무엇일까. 글로벌주의와 다문화주의다. 이는 영국의 저명 학자인 앤서니 기든스의 주장이고 전 세계 많은 리더들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세계는 사회, 경제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자연스럽게 다문화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현상에 기인한다.
디지털화가 글로벌화와 다문화주의를 더욱 강화하면서 이런 현상으로인해 평등, 성평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시대 정신을 잘 이끌어갈 사람은 개방적이고 대화로 풀어가고, 소비자(국민) 친화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시대 정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념 또는 개념은 급진적 중도주의다. 전통적인 우파, 좌파의 이념으로는 시대 정신을 제대로 파악조차 할 수 없다. 급진적 중도주의자는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는 애매한 스탠스로 있는 자가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기회주의자도 아니다.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전 세계 시민들과 대화하고,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화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자가 급진적 중도주의자다.
대한민국은 지금 급진적 중도주의자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대 정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라를 글로벌 세상에서 잘 이끌어갈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자가 30%, 민주당 지지자가 30%라면 30%는 중도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신당이 시대 정신을 이끌어가기를 원하는 자들이 아닐까 한다.
4월 총선과 다음 대통령 선거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국민은 시대 정신을 이끌어가는 자들을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아니 뽑을 것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의미에서 역부족이다. 이들은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노리고 있다고 하지만 이들이 많은 의원을 배출해내면 대한민국은 시대 정신과는 전혀 상관 없는 나라가 된다.
만약 신당이 또는 신당연합이 시대 정신을 가진 리더들을 뽑아 총선에 임한다면, 그리고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이낙연 신당 등은 과연 이러한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가. 그런 인물을 중심으로 당을 구성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들이 어쩌면 제1당이 될 수도 있다.
신당을 통한 급진적 중도주의로의 길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