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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10)] 첫 챔피언십 경기, 레이커스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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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8월19일 11시5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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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6월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시카고 불스의 동부 콘퍼런스 소속 마이클 조던(등번호 23)이 서부 콘퍼런스 소속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Jonathan Daniel/Allsport/Getty Images)

 

마이클과 매직의 대결은 당시 최고의 스포츠 쇼였다.

 

1991년 6월에 열렸던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의 NBA 챔프 결정전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이클 조던은 역대 최고의 득점 기계였고 매직 존슨은 역대 최고의 팀 플레이어이면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레이커스의 ‘쇼타임’을 주도한 인물이 매직이었다. 카림 압둘 자바가 은퇴하고 없는 상황에서 레이커스는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역시 매직’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매직의 존재가 이를 가능케 했다.

 

1991년 NBA 챔피언 결정전은 최대 흥행을 기대하도록 했다. NBA와 이 시리즈를 중계한 NBC방송은 이 대결이 열리기 전 기대가 대단했다. 사람들은 이 대결을 펩시와 코카콜라, 맥도널드와 KFC, 나이키와 컨버스의 대결과 비교하며 ‘스타 워즈’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이클은 자신을 평가할 때 표준으로 매직을 생각했다. 매직의 NBA 챔피언 반지, MVP 트로피를 생각하며 그는 최고가 되기를 꿈꿨다. 두 사람은 서로 싫어했을 때도 있었다. 

 

매직은 마이클이 농구화 제조사인 나이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챙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못마땅했고 마이클은 조던이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수년 전 올스타 게임에서 조던은 나이키 제품 간접 광고를 했는데 당시 선수들 사이에 그런 행동은 터부시 됐다

 

매직 존슨과 아이제이아 토마스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올스타전에서 조던이 멋진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도록 일을 꾸몄다. 실제 조던은 그 올스타 전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조던은 역시 수년 전 매직 존슨이 자신의 대학(노스캐롤라이나대) 선배인 제임스 워디를 댈러스로 트레이드하는 것에 입김을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분노했다. 

 

조던은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이라고 하면 특별한 애정을 보이는 인물이다. 존슨은 레이커스가 워디를 보내면서 댈러스의 마크 어과이어를 영입하기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어과이어는 레이커스가 아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로 싫어했던 조던과 존슨은 1988년 올스타 게임에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이유는 비즈니스적인 관계에서 서로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매직의 여름 캠프에 마이클이 참여하고, 마이클의 캠프에 매직이 초청되면서 두 사람 관계는 좋아졌다. 이후 두 사람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드림팀에서 함께 지내면서 절친이 됐다.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기 전 필 잭슨 불스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1991년 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뛴 경험이 없던 선수들이라 그 무대가 어떤 분위기일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조던은 이 자리에서 “난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초반에 슛을 쏘지 않고 분위기를 보겠다는 말이었다. 

 

잭슨 감독도 이렇게 관심이 집중된 챔피언 결정전은 처음으로 경험해보았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는 빌 카트라이트와 스카티 피펜이 1차전 초반에 활발한 공격을 해주길 기대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경험이 부족한 불스 선수들은 슛난조를 보였다. 이때 조던은 “그러면 그렇지. 내가 경기를 지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1차전의 결과는 레이커스가 가져갔다. 불스의 잭슨 감독은 비록 홈에서 패하긴 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매직 존슨이 벤치에 있을 때의 레이커스와 마이클 조던이 벤치에 있을 때의 불스를 비교하면 불스가 훨씬 낫다”며 새로운 전략을 짤 것을 시사했다. 

 

존슨이 벤치에 있을 때 불스는 10득점을 하고 무실점에 그치는 등 월등히 앞선 경기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레이커스의 93-91 승리였다. 레이커스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LA로 가져왔다. 그들이 원했던 귀중한 승리였다. 

 

레이커스는 포스트업 플레이를 하면서 수비가 느슨한 외곽 선수에게 패스하는 방식으로 불스를 눌렀다. 이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 전략과 비슷했다. 불스의 조니 바크 코치는 레이커스의 서부 결승 시리즈 테이프와 챔프 결정전 1차전 테이프를 분석한 뒤 잭슨 감독에게 “포스트업한 선수에게 이중방어를 하면 공격의 흐름이 끊긴다”고 제안을 했다. 

 

잭슨 감독은 처음에는 듣는 둥 마는 둥 했는데 텍스 윈터 코치마저 비슷한 이야기를 하자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잭슨 감독은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던 수비를 포기하고 새로운 수비 포메이션을 짜는 게 부담스럽다”며 결정을 미뤘다. 잭슨은 장고 끝에 바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2차전에 앞서 이러한 수비 방식을 2시간 동안 연습했다. 잭슨 감독은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었다. 그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수정을 했다. 

 

그는 불스 선수들에게 느슨한 방어를 받고 있는 동료에게 패스할 것을 독려했다. 조던이 1차전에서 슛 선택이 좋지 않았음을 알았던 잭슨 감독은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했다. 2차전은 확실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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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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