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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김야구(若具​)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17)]

투아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등록일 2023년04월19일 1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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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점수가 날 듯 날 듯하면서 안 나네요!

[해 설] 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는데, 이러다가 확 터질 때도 있습니다. 지난주 경기에도, 6회까지 투수전으로 팽팽했는데, 한번 터지기 시작하니까, 양 팀 합쳐서 10 득점이 이상 났거든요?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정말 모릅니다!

 

[캐스터] 네! 아직 넉 점 차! 도망가지도 따라붙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8회를 맞이합니다! 이제 양 팀 모두 공격 기회는 2번씩 남아있게 됩니다! 이번에도 역시, 선두타자 승부가 중요하겠죠?

[해 설] 매번 승부 타자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선두타자에 따라 쓸 수 있는 작전이 달라지니까요.

 

[캐스터] 네, 선두타자를 승부합니다. 초구! 타격! 빗맞았습니다. 높이 뜬 공! 내야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격수! 2루수! 네, 유격수가 잡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유격수! 잡습니다. 원 아웃! 좀 아쉽게 물러나네요?

[해 설]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다 보니, 빠르게 승부를 가져간 것 같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캐스터] 다음 타자! 초구! 스트라이크! 복판에 들어오는 공. 그대로 지켜봅니다. 2구! 떨어지는 공! 퍼 올립니다! 높이 뜹니다. 중견수! 거의 제자리, 네 제자리에서~ 잡습니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올라갑니다.

 

[해 설] 이번 회도 이렇게 끝나면, 홈팀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네요.

[캐스터] 네!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아! 대타 카드를 꺼내네요?

[해 설] 아무래도 경기가 안 풀리니까, 투아웃이기는 하지만, 대타 카드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것 같습니다. 전,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캐스터] 네! 대타 카드가 통할지 한번 지켜봐야 할, 타격! 중견수 앞에~ 떨어집니다. 안타! 안탑니다! 초구 공략에 성공합니다. 대타 카드가 성공! 타자는 1루에서 멈춥니다.

 

[해 설] 네! 대타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위기가 살아나거든요! 야구는 흐름 경기이기 때문에, 투아웃이라도 흐름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캐스터] 타자! 주루 코치와 반갑게 주먹을 부딪칩니다. 다음 타자가 이 흐름을 이어 줄 수 있을지요? 초구! 볼! 이번에는 투수가 주자를 신경 쓰지 않네요?

[해 설] 투아웃이라 타자에 집중하는 것 같죠? 지금 상황에서는 도루하기가 쉽지 않아요! 분위기가 간신히 올라왔는데,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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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투수가 주자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렇겠지! 빠른 주자도 아니고 거기다가 투아웃에 4점이나 이기고 있으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지. 타자만 잡으면 끝나니까, 타자에 집중하는 거지. 선택과 집중이랄까?”

“선택과 집중은 어디에나 해당하는 것 같네요?”

 

“하하하! 그럴 수밖에 없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야. 여기서 말하는 자원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원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수단이라고 봐야지. 우리가 진행하는 심포지엄에 대한 인력 운영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운영하는 장소는 크게 3곳으로 나눌 수 있잖아? 객실 키와 안내문을 전달하는 ‘체크인 데스크’. 강의 참석 서명을 받는 ‘등록 데스크’ 그리고 강의가 진행되는 ‘강의장’. 참석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각 장소에 2~3명씩은 배치가 돼야, 원활하게 운영이 되거든. 그렇게 계산하면 최소 6명에서 최대는 9명 이상이 필요하겠지?

 

참석인원이 많으면 이 정도 인원이 운영되기도 하지만, 적은 참석인원이라면 이렇게까지 투입하기가 어려워. 그만큼 인건비 청구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참석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고 이동시키는 거야.”

 

“아! 그래서 운영안 미팅할 때, 인력 운영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군요?”

“그렇지! 4명의 인원으로 운영해야 한다면, 처음에는 체크인 데스크에 몰리게 되니까 3명을 배치해. 1명은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모든 장소를 둘러보기도 해야겠지?

 

강의가 시작할 시간이 되면, 체크인 데스크에 있던 1명이 등록 데스크로 이동을 해. 그 시간쯤 되면 참석자가 어느 정도 왔기 때문에, 체크인 데스크가 여유로워지거든.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면, 체크인 데스크에는 1명만 남아서 정리를 하고 1명은 강의장으로 오는 거야. 그러면 강의장에 2명, 체크인 데스크에 1명, 등록 데스크에 1명이 있게 되는 거지.

 

강의를 마치면 질문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등록 데스크에 있던 1명이 들어오는 거야. 질문자에게 마이크를 전달해야 하니까. 체크인 데스크가 빨리 마무리가 되면, 등록 데스크로 와서 업무를 봐주면 되고. 그럴 여력이 안 되더라도, 등록 데스크는 잠시 비워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어차피 강의가 끝날 시간이라 올 사람도 없으니까. 이렇게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을 할 때는, 이런 인력 운영을 어떻게 할지 잘 짜야, 문제없이 진행되는 거야!”

 

“이거야말로. 진짜 선택과 집중이네요!”

“공동체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개인도 그래야 할 경우가 있어. 그때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우선순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어야 해. 제대로 된 한 가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게 좋은 거야. 어정쩡하게 세 가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오케이?”

“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지만, 중요하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다.

제한된 시간에 원하는 결과물을 내는 것을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고, 그 우선순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했으면, 집중해야 한다. 선택을 머뭇거리다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것은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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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네! 말씀해 주신 선택과 집중이요. 선택했어도 계속 뒤돌아보면 그건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도 할 수 없는 거고요!”

“이야~ 그런 생각까지 할 줄을 몰랐네? 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 더 얘기해 줄게.

방금 야구 씨가 얘기했던 것처럼, 선택했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야. 아니면,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라고 해야지. 그래서 나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라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라고요? 왠지 말이 멋있게 들리는데요? 하하하!”

 

“그렇지? 내가 생각해도 참 근사한 말 같아! 하하하!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련을 갖기 마련이야. 당연한 거지. 그래서 선택의 뒷면은 포기라잖아? 포기하고 포기해서 맨 마지막에 남는 것이 결국 선택되는 거니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믿음을 갖는 거야. 자신을 믿는 거지. 그리고 집중하는 거야. 선택했기 때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거야.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도 장단점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지!

 

무엇을 선택해도 다 장단점이 있는 거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만족과 불만족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럴 때, 만족을 선택할 것인지 불만족을 선택할 것인지, 그것도 자신에게 달린 거야! 자신은 행복해지기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결국, 행복하게 살 것인가 그렇지 않게 살 것인가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거잖아? 마음을 먹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아?”

“아…. 계속 선택의 연속이네요.”

 

[캐스터] 투수가 신중하게 볼을 고르고 있습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바깥쪽에 꽉 차게 들어갑니다. 아, 타자가 매우 아쉬워하네요?

[해 설] 타자 입장에서는 멀게 느껴졌을 겁니다.

[캐스터] 네! 포수와의 사인 교환이 좀 길어지네요. 2구! 타격! 높이 솟구쳐서 나가는 공! 우익수 쪽으로 날아갑니다. 우익수! 어! 양손을 젖네요? 우익수 옆에 떨어집니다. 천천히 돌던 1루 주자가 홈으로 빠르게 들어옵니다! 타자는 2루까지!

[해 설] 공을 놓쳤나 보네요?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면 가끔 저런 현상이 발생하거든요!

[캐스터] 원정팀에게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따라갑니다.

 

“이건 무슨 경우죠? 우익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을 텐데요?”

“내가 볼 땐,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서 방향을 놓친 것 같아. 공이 높이 뜨면 수비수가 공을 보다가 라이트와 겹치는 경우가 생기거든. 그럴 때, 공의 위치를 놓치게 돼. 가끔 이런 장면이 나오거든. 특히 라이트가 켜지는 시점에는 더 많이 생기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투아웃이었기 때문에 점수를 냈네! 참, 야구 모르는 거야!”

“그러게요. 투아웃이 아니었으면 1루 주자는 그대로 있었겠죠?”

 

“그렇지! 방금 공은 변수가 생긴 거지, 못 잡을 공은 아니었으니까. 투아웃이 행운을 가져다줬다고 해도 되겠지? 야구에서 투아웃이면, 그 이닝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거든.

 

아웃 카운트 하나면 공격이 끝나고,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도 뜬 공이 나오면 점수를 낼 수 없으니까, 반드시 안타나 홈런이 나와야 점수를 낼 수 있으니 막다른 골목 같은 상황인 거지. 하지만, 지금처럼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이런 실수가 나오거나 애매하게 높이 뜬 타구가 나오면 얘기는 달라져.

 

투아웃이 아닌 상황에서는 뜬 공이 나오면 수비가 잡을 수 있으니까, 주자들은 달리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게 되거든. 그래서 2루 주자가 충분히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비거리로 타구가 날아가도 3루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기는 거야. 결과를 보고 달려야 하니까.

 

하지만, 투아웃에서는 상황이 다르지. 지금처럼 무조건 달리니까. 더 이상의 아웃 카운트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지.

 

이런 상황에서, 수비가 공을 잡지 못하면 달리고 있던 주자들 대부분은 홈으로 들어오게 되는 거고. 주자가 많으면 대량 점수도 낼 수 있는 거지. 타구의 비거리가, 거리상 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그래서 투아웃 상황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기도 하는 거지. 위기가 기회가 되는 상황이랄까?”

“그렇네요! 위기가 기회가 된 상황이 된 거네요!”

 

“반대의 상황도 있어. 아까 2루까지 들어간 타자가 아쉬워하는 거 봤지? 잡힐 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지 않았는데, 수비가 공을 놓쳤잖아? 지금은 3루까지 가지 못한 것이 아쉬운 거야! 전에 어떤 경기에서는, 비슷한 상황에서 타자가 슬슬 뛰었는데, 공을 놓쳤던 수비수가 재빠르게 공을 송구해서 아웃시키기도 했어. 그런 경우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살리지 못한 거지. 수비의 입장에서는 위기의 상황을 잘 극복하게 된 거고.

 

우리 삶에도 투아웃 같은 상황이 있어. 끝이라고 생각되는 상황.

 

대부분은 실망하고 더 힘을 내지 않게 되잖아? 하지만,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주변 상황이 나를 도와줄 때도 있어.”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돈다! 뭐 이런 건가요? 하하하! 아이고. 죄송합니다. 본부장님이 실제로 경험하신 사례가 있나요?”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지. 예전에 겪었던 얘기 하나 해줄게.”

 

본부장님은 언제든 펼쳐 볼 수 있는 앨범을 빼듯, 기억의 한 장면을 떠올리시는 듯 말씀을 이어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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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래처에 프로젝트 수주를 받기 위해 경쟁 PT를 했던 적이 있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질환 관련 캠페인이었는데, 우리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프로젝트였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분위기가, 우리는 들러리 선다는 느낌이 드는 거야! 그러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 하고 싶은 욕심도 나고.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어려운 프로젝트는 아닌 거 같은 거야. 그래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지.

 

지금까지 진행됐던 프로젝트는 어떤 형태였는지, 주요한 사항은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발표할 때, 경험은 없지만, 우리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타 경쟁사가 가지고 있지 않을 것 같은 부분을 강조했어. 어떻게 됐을 거 같아?”

“됐으니까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하하하!”

 

“흠. 참, 재미없는 친구네. 암튼,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였는데, 우리가 일부 지역을 진행하게 됐어. 그렇게 새로운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거야. 경험이 없는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야. 생각해봐. 어떤 거래처에서 프로젝트에 경험이 없는 업체에 일을 맡기겠어?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그 간절함이 스스로를 돕게 되는 것 같아. 그 힘을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알 수 없는 그 힘이 나를 돕는 거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참 좋은 말 같아. 맞는 말이기도 하고.”

“들어보니, 대단한 일을 하신 거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하하하! 엎드려서 절 받기 구만?”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 가능성에 투자하라고. 가능성이 큰 것에 힘을 쏟으라는 이야기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이라면, 그리고 해야 할 것이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했을 때,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이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마음먹고 달려들었을 때, 어른들이 도움을 주셨다. 내가 먼저 노력해야 도움을 받는 것이지,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은 욕심이다.

 

이어지는 타자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지만, 다음 타자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공격은 종료되었다. 이제 점수는 6-8. 2점 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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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e & Chance ***

 

《위기는 간절함을 불러일으켜, 기회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별'을 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둠'이다. 별이 '기회'라고 한다면, 어둠은 '위기'이다. '기회'는 기다리지만, '위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어둠이 내리지 않으면 별을 보기 어렵듯이, '위기'가 닥치지 않으면 '기회'도 발견하기 어렵다.

 

하늘에 항상 별이 떠 있지만, 태양으로 인해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 평상시에는 현재에 안주하게 되기 때문에, 기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니,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는다.

 

'위기'라는 어둠이 내리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된다.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있지만 보지 못했던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다. 절박함이 눈을 가리고 있던 껍질을 벗겨버리는 것이다.

 

'기회'는 수동형이 아닌, 능동형이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찾는 것이다. 10년간 다닌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는 '위기'라고 생각했다.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 나에게 '기회'는 낮에 떠 있는 별과 같았다.

태양이 있는데, 굳이 별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어둠'이 내리자, 나는 별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야 별을 봐야 하는 절박함과 볼 수 있는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도한 결과, 새로운 회사를 만나게 되었다.

 

위기는 나에게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더 넓은 안목을 키울 수 있고, 부족한 능력에 대해 노력하도록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닥치는 어려움과 자극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어둠이 내려올 때, 어둠에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어둠을 통해 발견할 '별'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찾다 보면, 분명 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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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객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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