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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성(聽利成)] 성장은 작은 성공 경험과 내면의 힘으로부터 완성된다.

성장을 꿈꾸는 사람에게

등록일 2024년02월14일 09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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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on DALL·E. 당신은 어두운 지하실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상상해 보세요. 이 지하실은 불이 꺼져 있어서, 무엇이 있는지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한 사람이 손전등을 쥐고 있지만, 아직 켜지 않아 주변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이 사람의 표정은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지 망설이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하실 벽에는 ’불확실성’, ’두려움’, ’확신 부족’과 같은 단어들이 희미하게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손전등을 켜는 순간, 앞으로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불안과 걱정의 어둠이 서서히 밝혀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 그림은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확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걱정은 실체가 없다고 한다.

 

실체가 없으니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고, 그 마음이 걱정으로 연결되는 거다. 큰 근심에 싸여있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앞이 보이질 않아!” 미래의 모습에 희망이 없다는 표현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두려운 상황이다. 사람의 감각 중 가장 예민한 것이 시각이라고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면,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어릴 적 집에, 지하실이 있었는데 불을 켜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스위치를 켜기 위해 손을 더듬는데, 그 짧은 시간이 매우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 느낌은 어른이 돼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운 상황에 놓이면, 가슴에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보이지 않는 건, 그만큼 두렵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은, 그 자체로 더는 걷고 싶지 않게 만든다.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주눅이 든다. 하지만 끝이 보이고 정상이 보이면, 떨어졌던 에너지가 올라온다. 군대에서 행군할 때도 그랬다. 모르는 길을 하염없이 걷다 보면, 막막한 마음이 계속 올라왔다. 얼마의 시간을 더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막연함은, 군장의 무게와 함께 마음의 무게까지 더했다. 한 번은 그렇게 종일 걷다가, 거의 탈진 상태까지 간 적도 있었다. 선두에서 “부대가 보인다!”라는 소리가 들리면, 늘어졌던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앞이 보이는 것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은, 이렇게 큰 힘이 된다.

 

성장도 마찬가지다.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몸담은 분야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이 있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서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새로운 프로젝트 혹은 새로운 영역에 진출해서, 새로운 결과를 내겠다는 공통점은 같다. 원하는 것을 달성했을 때의 그림을 그리며, 야심 차게 도전한다. 하지만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힘이 빠진다.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앞이 보이질 않고 결과도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도전할 때의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추진력이 떨어지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밀어붙여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생긴다. 앞이 보이지 않고 불투명한 결과에도 추진력을 잃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을까?

 

전부 다른 이유가 있을 테지만, 하나만큼은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확신이다. 지금은 보이지 않고 불투명하지만, 반드시 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확신이 없는데 끝까지 밀어붙인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럴 순 있겠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말이다.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그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죽이 됐든 밥이 됐든 끝까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 또한,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건 아닌 듯하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확신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들을 끝까지 갈 수 있게 하는 확신은, 어디에서 왔겠냐는 질문이다. 아! 질문하고 보니, 질문이 잘못됐다는 게 느껴진다. “어디에서 왔을까?”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겼을까?”라고 했어야 맞는다는 말이다. 확신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확신이 생겼을 때를 떠올려보자. 누군가의 조언이나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가졌을 때도 있었겠지만, 그 또한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결국, 자기 내면에서 확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각각은 이렇다.

 

작은 성공을 만드는 거다.

 

아무리 진척이 없다고 해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진도는 나간다. 이렇게 조금씩 나가는 진도를, 성공으로 정의하면 어떨까? 조금씩 쌓여가는 자료 혹은 생각들의 모음을 성공이라 말할 수 있게 된다. 작은 성공이 모이면 결국, 그렸던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원하는 모습의 그림에 욕심을 내면서, 완성도를 점점 높여 간다는 거다. 완성도를 높이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욕심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게 문제가 된다. 감사해야 할 상황인데, 불만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사람이라 이런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렇다고 정당화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그럴 순 있지만, 그래도 되는 건 아니다.

 

결과에 대한 정의를 달리하는 것도 있다.

 

결과를 낸다는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확신을 얻는 폭이 넓어진다. 보통은 결과를, 드러난 것으로 정의한다. 겉으로 보이는 혹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결과를 냈다고 말하는 거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결과를 통해 원하는 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만 집착하면 곤란하다. 자기중심이 사라진다. 성장은 외적 성장도 있지만, 내적 성장도 있다. 어찌 보면, 내적 성장이 외적 성장보다 중요하다. 내적으로 단단하면 외부적인 것이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내적으로 단단하지 않으면, 외부적인 것이 무너질 때, 함께 아니 오히려 더 크게 무너진다.

 

성장은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작은 성공 경험으로 조금씩 단단하게 다져가야 한다. 드러나는 결과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다져지는 것도 결과라 여기고 감사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천천히 나아갈 때,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그 성장으로 확신을 얻게 된다. 작은 성공 경험과 내적 성장의 가치를 알아차리면서, 확신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확신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이 또한 조그마한 노력이 모이고 모여야, 커다랗고 단단한 확신이 완성된다. 그렇게 되는 날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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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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