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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성(聽利成)]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결정과 행동의 열매다.

자신이 결정하고 행동한 것의 열매로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수인, 결과

등록일 2024년02월27일 16시1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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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故 구본형 선생님의 책 제목이다. 2007년에 출간됐는데, 지금까지도 가끔 이 책에 관한 소식을 듣는다. 고전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나도, 이런 책을 꼭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 글을 쓰고 있다. 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책의 내용은 거의 기억나는 게 없다. 다시 보면 읽었던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 다행인 건, 제목만으로도 어떤 주제였는지에 대한 건 알 수 있다는 거다. 간단하다. 지금까지 머무르면서 익숙해진 그곳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 이렇게 하는 건 매우 어렵다. 발목을 잡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좀 일찍 알고 깨달았으면….’하는 아쉬움이 올라올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였다고 과연 와닿았을까?

 

결과론적이기 때문이다.

 

결과론은, 현재의 상태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거다. 얼마 전에 끝난, 아시안컵 축구도 그렇다. 이기면 어떻게 해서 이길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지면 왜 졌는지에 대한 분석도 쏟아져 나온다. 이 모든 것이 승패가 결정된 이후에 나오는 분석 즉, 결과를 중심으로 역으로 설명해 간다는 점에서, 결과론적이라고 말하는 거다. 지금의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을 두각 시킨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좋은 상황 말이다. 하지만 결과가 나쁘면 어떤가? 나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때로는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들춰서 설명하려 애쓴다. 말하고 보니, 그렇다. 나쁜 결과가 나올 때, 설명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더 강렬했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하고 행동한, 모든 것을 좋게 해석할 거다. 이래저래 해서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쓴 책을 봐도 그렇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빠르게 이룰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고,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여러 책을 읽으면, 서로 상충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저축과 복리 등 시간을 이용한 부의 축적을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몇십 년을 모아 늙어서 부자가 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반박한다. 각자가 이룬 것이 옳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결과론적이라고 말하는 거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것도 그렇다.

 

누군가는 익숙한 것과 결별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많은 사람이 이런 모습에 열광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이유를 알고자, 시간과 비용이라는 대가를 치른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있다. 야심 차게 익숙한 것과 결별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은 그나마 낫다. 그래서 사람들은, 섣불리 익숙한 것과 결별하기를 두려워한다. 성공 확률도 있지만, 실패 확률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강하게 느끼게 한, 드라마의 대사가 떠오른다. <미생>에 나오는 대사다.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야!” 그러니 어찌 되었든 회사에 붙어 있으라는 한 선배의 조언이다.

 

‘손실 회피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100원의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50원의 손실이 발생할 때 고통이 더 크다고 한다.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잃은 것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거다. 따라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피하려고 한다. 이익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사실 필자도 그렇다. 하지만 필자는 이 이론에 덧붙이고 싶은 게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거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익을 얻어 받을 혜택보다, 손실로 인한 어려움이 더 큰 현실 때문이다. 그달에 얼마의 금액이 빠지면 어떤 타격이 있는지 겪어본 사람은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성공한 사람들은 손실의 위험도 있지만, 과감하게 이익에 집중해서 성공했다고 말이다. 그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어찌 보면 이 또한 결과론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결과론적이라고 말하지만, 그 결과는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 낸 거다. 소를 강가에 끌고 갈 순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해도 듣지 않으면 소용없다. 위험한 방법이지만,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이 또한 말리기 어렵다. 어떤 결과를 내든, 그것을 결정하고 행동한 건 본인이다.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도 본인의 몫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누가 그래서 그랬고, 상황이 저래서 저랬다고 말하면 어떨까? 자기 스스로, 본인 삶의 주도권은 자기한테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또한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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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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