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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제일 멋져 보일 때가 언제인가?
화려한 무대나 스크린에서 활동하는 모습일까? 요즘은 스포츠 스타도 많으니, 경기장에서 맹활약할 때일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에 열광하는 건 사실이다. 그 사람들이 스타가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멋져 보이는 순간은 따로 있다. 미담이 흘러나올 때다. 미담은 당사자나 이해관계자가 떠벌려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미담이라는 게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 아닌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감동한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흘린 이야기라는 말이다. 지인에게 한 말이 퍼지고 퍼져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 아니면 누군가가 널리 알리면서 전해지기도 한다.
어떤 미담일까?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공통으로 흐르는 부분이 있다. 후배 혹은 동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누군가를 챙기는 모습이다. 챙긴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자신보다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말이다. 경제적으로 풍요하지도 않고 인지도도 떨어진다. 인지도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냥 스텝 중 하나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스타들은 이들을 자기 동료로 챙긴다. 우쭐한 마음에 자기만 챙기고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하대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들은 그렇지 않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해도 어려운 부분이니, 이들의 인성 자체가 그렇게 타고났거나 습득한 게 아닐까 싶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으며, 같은 처지에 있는 그 사람들을 측은하게 여겨 배려하는 모습도 있다.
들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떠올리면 이렇다.
한 배우의 이야기는 이렇다. 잘 나가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연기는 잘하지만, 인지도에서 밀려 캐스팅되지 않는 후배와 동료들이 있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자신의 작품에 이들의 프로필을 감독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자신이 보증하니 한 번 같이 일해보자고 말이다. 지금은 얼굴이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배우들이다. 이 배우들은 한 배우의 이 같은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도 무명 시절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능인의 이야기도 있다.
이 사람은 함께 작업하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챙긴다고 한다. 함께 출연하는 예능인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스텝까지 기억하고 챙긴다고 한다. 감독이나 팀장급이라면 그렇다고 치자. 잘 보여서 나쁠 건 없으니 말이다. 잘 찍어 달라거나 편집을 잘해달라는 의미에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신입사원과 같은 스텝까지 챙긴다는 건 그런 의미는 아닐 거라 여겨진다. 진심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챙기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도 무명 시절에 고생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제 막 세상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챙기는 거라 볼 수도 있겠다.
운동선수의 이야기도 있다.
장비를 주로 사용하는 종목은 장비를 구하는 것조차 힘든 사람들이 있다. 야구라는 종목도 그렇다. 배트와 글러브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많다. 적지 않은 비용이라 부담을 느끼는데, 이런 후배들에게 자신의 배트를 선물해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훈련 비용도 그렇다. 따뜻한 봄 시즌을 위해, 추운 겨울 연습하려면 어디로 가야겠는가? 따뜻한 나라로 가야 한다. 신입이나 2군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은 개인 연습이 더 필요하므로, 사비로 추가 훈련을 가기도 한다. 이런 선수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후원한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도 받았으니, 베푸는 것이라 말하지만 쉬운 건 아니다.
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해도 절대 쉬운 건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있는 사람이 더하다고 하지 않던가? 자신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는 걸 보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니 스타가 될 정도로 잘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중요한 건 스타가 된 것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인성이 잘 갖춰지지 않은 스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다른 누구의 잘못이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잘못과 문제로 말이다. 스타를 만드는 건 개인의 역량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건, 개인의 역량도 있지만, 인성이 더 큰 몫을 차지한다.
스타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가끔 뉴스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봐도 그렇다. 잘 나가던 사람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보면, 역량 때문인 경우는 보지 못했다. 인성으로 인한 문제가 전부였다. 한순간의 실수로 여길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그 행동에 담긴 마음이 너무 무례하다. 순간적으로 발생한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마음이 폭발적으로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마음은,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발산될지 모른다. 따라서 평소에 계속해서 마음을 살피고 다스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