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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의 제목 '청리성(聽利成)'은 이야기를 경청해서 이로운 것을 돕는다는 의미이다.
우연히 영상 하나를 봤다.
15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이었는데, 독서로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다. 많이 듣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자신을, 독서로 1년 만에 삶이 바뀐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성공한 많은 사람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독서를 강조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몇 권을 읽어야 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몇 권의 책을 읽느냐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얼마의 기간에,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 부분에 관해 세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다. 세 가지 중 마지막은, 추천하는 책으로 마무리한다.
첫째, 얼마나 읽어야 하는가?
자신이 1년 만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으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라며 운을 뗀다. 여기서 말하는 ‘얼마나’는, ‘꾸준히’를 말한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읽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꾸준히 읽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하는데, 설득력이 있다. 독서를 시작하면, 평소에 듣지 않던 이야기를 듣게 된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있지 않은가? 새벽 기상, 루틴의 중요성, 독서 등등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책이 아니더라도, 누군가한테 한 번쯤은 들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연결해서 진행하는 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거다.
왜 그럴까?
반복적으로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누군가가 같은 이야기를 하면 실천으로 옮기게 된다는 말이다. 같은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면, 구체적인 실천 방법까지 얻게 된다고 말한다. 매우 공감되는 이야기다. 내가 명상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그렇다. 읽는 책마다 사람들이 명상을 강조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되었다.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는데, 방법을 알려주는 분을 만났다. 인터뷰를 진행한 작가님이 명상의 효과에 대해 극찬을 하시면서, 영상을 하나 소개해주셨다. 지금도 그 영상으로 명상을 이어가고 있다. 반복적으로 접한 이야기를 통해, 행동으로 옮긴 거다.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영감을 받은 유튜버의 말을 인용했다.
“좋은 행동을 두 달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넉 달 반복하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준다. 여섯 달을 반복하면 뭐라도 숫자로 결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인생이 바뀔 것이다.” 이 말을 자신의 마일스톤으로 설정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그렇게 두 달 넉 달 여섯 달의 변화가 말처럼 되었고, 1년 후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1,900일 가까이 진행한 나는?’이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바로 답이 떠올랐다. ‘아! 3권의 책을 냈지!’ 잘 나가지는 않지만, 어쨌든 결과는 있었다.
둘째,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자신도 독서를 전혀 안 하던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인생은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이 바뀌는 동안, 책을 읽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소가 풀을 뜯듯이 읽으라고 한다. 古 이어령 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이 의미는 이렇다. 소는 좋은 풀을 찾아 이동해서 풀을 뜯는다고 한다. 아무 풀이나 뜯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처럼,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읽으라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거다.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지 알지 못하는 데, 찾는다? 말이 되지 않는다.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지 아는 사람은 태도가 다르다.
필요한 것을 찾아 삶에 적용하려고 한다는 거다. 물건을 찾을 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찾아야 할 물건이 있으면 어떻게 하는가? 그 물건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집중해서 찾게 된다. 목적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태도가 같을 수 있을까? 아니다. 전혀 다르다. 눈빛부터 다르고 행동하는 것도 다르다. 운전해본 사람은 안다. 목적지가 명확할 때 하는 운전과 목적지 없이 운전할 때의 느낌이 다르다. 후자는 우왕좌왕하게 된다. 목적지가 없으니 갈림길이 나왔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는 거다.
목적이 있는 독서가 중요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하면, 가장 많이 소개되는 책을 집어 들게 된다. 목적 없이 그냥 읽기 시작하는 거다. 우연히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내용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좋은 느낌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결과를 내도록 하는 행동은, 그냥 읽는 책이 아닌, 목적을 가지고 읽은 책에서 찾아내는 문장과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목적을 가지고 읽었을 때 얻게 되는, 필요한 문장과 내용은 가슴을 떨리게 한다. 가슴이 떨리는 데 움직이지 않는다? 그게 더 어렵다.
전략독서라는 말이 있다.
한 분야의 책을 10권 정도 몰아서 보는 거다. 코칭 공부할 때 그렇게 했었다. 전략독서의 좋은 점은, 같은 분야의 책이다 보니, 반복되는 내용을 자주 만난다. 책이 넘어갈수록 빠르게 읽을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을 반복하니 익숙해지면서 실습할 때 그 내용이 떠올라 적용할 수 있었다. 목적을 명확하게 하면, 가야 할 길을 잃지 않는다. 삼천포로 빠질 가능성이 작다는 말이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집중하지 못하고 가야 할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들었다가 다시 돌아오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노력은 하는 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목적이 명확한지 그에 따른 길을 걷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