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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하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청리성(聽利成)]

시선과 초점을 통해 벌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채울 수 있는 마음, 행복

등록일 2024년05월28일 17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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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살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는 것 그리고 동기 부여 영상을 보는 것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고 말하지만, 명확하게 '더 나은 삶'을 정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돈을 더 벌고 좋은 집에 좋은 차를 몰고 다니는 정도? 이런 것들을 한 문장으로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누리는 삶’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왜?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가?’ 너무 생뚱맞은 질문인가? 너무 당연한 걸 이렇게 진지하게 물으니, 숨겨진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가?

 

이런 상황으로 비교해 보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이 있다. 하루에 잠을 4시간만 자고, 먹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에 열중한다. 대학만 가면 이 고생도 끝이라는 생각 하나로, 버티고 또 버틴다. 수험생 대부분이 이런 생각으로 한 해를 버티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변 어른도 한몫 거든다. "대학 가면 다 돼!"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런 얘기까지 한다고 한다. 책상에만 앉아있어서 하체 비만이 된 한 여학생이,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러자 한 어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학 가면 살도 빠져!” ‘기, 승, 전’ 대학이다. 대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고생 끝에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고 하자.

 

자! 그럼, 지금까지 참아오고 견뎌온 모든 것이, 다 해결될까?

아니다. 다시 시작이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된 자신의 처지에 적응해야 하고, 대학 생활도 적응해야 한다. 부모님 그늘에 있던 생활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으로 적응해야 한다. 어쩌면 공부만 하면 됐던 시절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대학에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서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혹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어떤 삶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설정이 되어있지 않다. 대학 입학을 인생의 정상으로 여겼으니,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길이 없다. 대학만 바라보고 전진한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동력을 잃는다. 그렇게 방황하면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토록 원하고 바라면서 버티고 버텼던 생활이, 물거품처럼 그 의미를 찾지 못하고 흩어진다.

 

다시, 본래 질문으로 돌아가자.

‘왜,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가?’ 처음 질문을 들었을 때와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은가? 왜 그럴까? 앞서 언급한 대학생처럼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일 거다.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경제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달성 상태가 명확하지 않고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설정하지 않으면, 대학생과 마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두 가지에 관한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하고 그 답을 찾는 게 먼저 필요하다. 첫 번째 질문은 이렇다. “어떤 상태를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얻은 상태로 설정할 것인가?” 측정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눈을 감을 때까지, 만족하지 못한 상태 그리고 달성하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상태가 되면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얻은 상태라고 할 것인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설정했는지 비교하지 말고, 자기가 원하고 만족하는 상태를 살피고 설정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이렇다.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이유와 같은 질문이다. 한마디로 시간과 경제의 자유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말과도 같다. 대학 입학은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렇게 했을 때, 벌어지는 상황은 이미 언급했으니 생략하겠다.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얻으면, 어떤 생각과 감정이 올라오는가? 필자는, 여유롭고 따뜻한 느낌이 올라온다. 이런 상태를 상상하는 모습이 있다.

 

소개하면 이렇다.

이른 새벽, 김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다락방 서재로 올라간다. 고요한 가운데 편안한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생각에 젖어 든다. 그 공간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으로 둘러싸인다.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 해를 바라보며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 운동복을 갈아입고 공기 좋은 동네를 향해 뛰어나간다. 어떤가? 여유롭고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이 느낌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이렇다. “행복”이다. 필자는 행복한 상태를 이렇게 그린다. 이런 아침을 맞이하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행복한 상태를 누리는 것이 바로, 시간과 경제의 자유라고 믿는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한다.

들어보면, 결국 행복이다.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얻고 싶은 이유도 막연하지만,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행복해지고 싶고, 가족과 행복 해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길 원한다. 조금 더 나아가면,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하길 원한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사치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삶의 시작은 그 누구도 아닌,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족이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 이렇게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퍼져나가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자신의 행복이다.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시간과 경제의 자유가 있어야 행복하다며?’ 그렇다. 아직 우리는 그런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행복하기를 포기해야 할까? 그렇게 따지면, 행복한 사람은 너무 제한적인데 말이다. 소위 말해, 부자들만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듯하기도 하다. 인정하기엔 너무 억울하다. 아직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지레 포기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제시하려고 한다. 행복한 마음은, 시간과 경제의 자유가 아니더라도 채울 수 있다는 거다. 누구도 시간이나 경제와는 별개로 행복한 마음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시선과 초점이다. 벌어지는 상황은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게 달라진다. 밝은 점을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이 있고, 어둠을 발견하여 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누가 봐도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것을 삶의 거름으로 삼아 성공적인 삶으로 끌어낸 분도 있다. 십자가의 성 요한 성인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나에게 벌어진 일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벌어진 일을 해석하면서 성장합니다.” 행복이든 성장이든 결국 중요한 건,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시선과 초점이다.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 그것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행복한 마음으로 채울지 아닐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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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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