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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은 나로부터 [김영태 칼럼]

찾아와주는 서비스가 더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

등록일 2023년07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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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찾아가는 서비스.

 

필요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오랜 전에는 그랬다는 거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식당을 찾아야 했고, 우편물을 붙이기 위해서는 우체국을 찾아야 했다. 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은행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던 기억도 있다. 아주 어릴 때지만 말이다.

 

언젠가부터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고, 말 그대로 고객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고객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때가 있는데, 여행지 부근에서 은행 버스를 만났을 때다. 기발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 은행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급상승했다. 필요했던 현금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겠는가?

 

찾아가는 아니, 찾아와주는 서비스가 왜 더 고맙게 느껴질까? 굳이 갈 필요 없이, 편리하게 해줘서일까? 필요한 순간에 내 눈앞에 있다는 짜릿함 때문일까?

 

이런 부분도, 평소보다 더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요로 하는 건 나인데, 나에게 찾아와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아쉬운 사람이 먼저 보자고 하고 찾아가게 되어있다. 그렇게 만나주고 도움을 주면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고마움을 넘어, 감동하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 찾아와 줄 때다.

 

여기서 찾아와준다는 말은, 내가 있는 곳으로 온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아이고, 제가 찾아뵀어야 했는데.”라는 인사치레를 건네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기는 것이 있다. 마음으로 찾아와줄 때다. 내가 차마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헤아려서 먼저 제안해 준다면 어떨까? 내가 마음으로 다가가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느끼고, 먼저 문을 열어주거나 먼저 들어와 준다면 어떨까? 정말 감동하지 않을까? 그랬던 순간이 문득 떠오른다. 마음 따뜻했던 느낌과 너무 기쁜 마음 그리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꼭 저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마음들 말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이 말은 인격적인 평등함을 말하는 것이지, 역량에 대한 평등함을 말하는 건 아니다.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곳에 먼저 도착해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 사람들이 어떤 길을 통해 어떻게 걸어서 그곳에 도달했는지 궁금하고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내해 주는 길과 방법으로 열심히 따라가려고 한다. 그렇게 자신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정말 마음 따뜻하고 기쁘고 고맙다.

 

선순환의 출발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쩌면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출발 지점이 있다. 한강의 젖줄이 ‘검룡소’ 연못인 것처럼 말이다. 연못에서 흘러나온 작은 물줄기가 거대한 한강을 이룬다. 누구나 좋은 몫을 가지고 있다. 그 좋은 몫을 가지고 한강의 ‘검룡소’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혹시 아는가? 내가 시작한 작은 물줄기가 한강을 이룰지.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이, 나와 같이 목마름과 굶주림에 지친 사람이라면 보람되지 않을까? 내가 또 다른 ‘검룡소’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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