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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44)] 70년대 황금기, 80-90년대 암흑기의 폴란드, 그 이유는? [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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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7월06일 01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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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호주프 - 2022년 3월 29일: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022 FIFA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팀의 첫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Adam Nurkiewicz/Getty Images)

 

축구는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약 40만 명의 폴란드인들이 축구를 정기적으로 하고 수백만 명이 비정기적으로 축구를 한다.

 

축구의 나라 폴란드가 가장 빛을 발했던 시기는 1970년대다. 당시 폴란드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았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폴란드는 또한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4강,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8강에 올라 황금기를 구가했다.

 

폴란드는 엄청난 축구의 나라였다. 1974년 월드컵 당시 서독의 수퍼스타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폴란드에 대해 “지구상 최고의 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80년대에도 폴란드는 강세를 보였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4강,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6강으로 이름값을 유지했다. 폴란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폴란드는 그러나 이후에는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70-8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었나?

 

폴란드 역대 축구 선수 베스트 11에는 1970-80년대에 활약했던 선수가 대부분이다. 얀 토마제프스키(골키퍼), 안토니 시마노프스키(라이트백), 예르지 오르곤(센터백), 브와디슬라프 츠무다(센터백), 지크문트 안초크(레프트백), 헨릭 카스페르착(DB), 그제고시 라토(미드필더), 카지미에슈 데이나(미드필더), 즈비크니에프 보니엑(미드필더), 브워지미에슈 루반스키(스트라이커) 등이 당시 세계적인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이들 중 라토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7골을 기록해 폴란드 축구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득점왕이 됐다.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폴란드는 축구 가뭄을 경험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70년대와 80년대의 영광을 재현시키지 못했다. 공산사회에서 민주사회로 급변화하면서 사회 전체에 혼란이 왔고 이는 축구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폴란드인들은 대한민국 국민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외세의 공격을 오랫동안 받았던 역사, 1980년대에 민주화가 진행되었던 역사, 이후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룩한 역사는 한국과 유사하다. 국민의 교육열도 높다.

 

폴란드는 국대 수준은 높지만 국내 리그는 그다지 부흥되지 않아 스타가 된 선수들에게 제대로된 몸값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내 스타들은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뛰게 된다.

 

폴란드 국내 리그의 관중수는 상당히 적은 편인데 리그의 수준도 낮은 편이지만 유명한 폴란드 훌리건이 이런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훌리건은 영국이나 러시아 훌리건 못지 않게 폭력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폴란드 축구 팬들이 가족과 함께 축구 경기장에 가는 것은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경기장에 온통 훌리건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과격한 팬들이 축구장에 몰려 있다고 한다. 폴란드가 이런 열악한 상황과 민주화와 경제성장이 이뤄지던 중간 기간에 축구계 리더들은 미래를 생각했다. 축구 발전을 위해 시도한 것은 유소년 축구를 세우는 것이었다. 바로 이 기간에 유소년 축구를 했던 선수들이 이전 영광을 재현시키는 세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폴란드 유소년 축구를 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후 국내 리그를 거쳐 독일의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겨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6골을 몰아넣어 폴란드의 부흥에 큰 기여를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폴란드 국가대표로 150경기에 나와 82골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2010, 2014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아담 나바우카 감독을 영입했다. 나아우카 영입 후 폴란드는 꾸준히 수준이 향상됐고 이는 성적과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는 유로 2016 8강전에서 독일을 눌렀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받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그러나 1승2패로 탈락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으나 프랑스에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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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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