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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48)] 축구광 카뮈의 나라, 알제리 [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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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7월09일 01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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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리치바, 6월 26일: 2014년 6월 26일 브라질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조별리그 H조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알제리의 이슬람 슬리마니(왼쪽)가 팀의 첫 번째 골을 넣은 후 팀 동료인 에사이드 벨칼렘(가운데)과 칼 메드자니(오른쪽)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Julian Finney/Getty Images)

 

알제리 축구하면 생각나는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을 4:2로 완파한 나라라는 것이다. 당시 경기가 열리기 전, 한국의 대부분 전문가들은 알제리를 만만한 상대로 여겼기에 승리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알제리는 축구의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다. 인기가 너무 높아서 폭력적인 행동이 경기장에서 나타날 때가 있는데 지난 2014년에는 국내 리그 경기에서 한 팬이 다른 팬에게 돌을 던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리그가 무기한 중단되기도 했다.

 

 

축구가 인기를 끈 것은 역사적인 배경 때문이다. 1897년 축구 클럽이 탄생했을 정도로 알제리의 축구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는 유럽 이주민들로 구성된 축구 클럽을 결성했던 것이다. 축구는 이후 독립 투쟁의 ‘도구’처럼 여겨졌다. 스포츠 클럽이 마치 독립 투쟁의 기지처럼 여겨졌고 알제리에서 축구는 프랑스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됐다.

 

축구는 알제리인들에게 스포츠 그 이상이었다.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라는 인식보다는 프랑스의 ‘확장된 지역’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이 알제리로 이사해서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중 한 명이 유명한 작가, 저널리스트, 철학자인 알베르 카뮈다.

 

카뮈는 알제리 태생인데 당시 프랑스인 부모님이 ‘확장된 프랑스’ 알제리로 이사를 와서 살았기에 카뮈 가족은 단 한 번도 자신들이 ‘알제리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쨌든 알제리에서 태어난 카뮈는 알제리에 자유할 수 없는 몸이었다. 그가 알제리의 ‘완전한 독립’을 반대했던 것은 후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카뮈는 축구 선수였다. 건강 문제로 축구를 중단했지만 그는 축구를 인생학교로 여긴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뮈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공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부터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세상은 이미 수많은 경험들을 안겨주었지만, 인간 존재의 도덕과 의무에 대해서 가장 확실한 것은 오직 축구에서 배웠다. After many years in which the world has afforded me many experiences, what I know most surely in the long run about morality and obligations, I owe to football. (축구와 문학 중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축구다. 망설이지 않고 답할 수 있다.”

 

카뮈는 아마도 알제리에서 태어나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알베르 카뮈

 

1962년 3월 에비앙 합의에 의해 독립국가가 된 알제리의 선수 중에는 라바 마제르, 라크다르 벨루미가 최고의 스타다. 이들은 1980년대 알제리 축구가 부흥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바 있다.

 

알제리가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한국에 승리를 거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알제리가 세계를 가장 깜짝 놀라게 했던 월드컵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으로 당시 알제리는 강호 서독을 꺾은 바 있다. 당시 첫 월드컵 진출을 이룬 알제리는 서독에 2:1로 승리했는데 당시 월드컵에서 2승1패를 거두고도 ‘승부조작’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알제리가 2승1패를 올린 후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경기를 했는데 오스트리아가 의도적인 패배를 허락하면서 세 팀이 모두 2승1패를 올렸고 알제리는 탈락했다. 한 서독의 팬은 너무 창피했는지 자살을 선택했고 프랑스 감독은 ‘노벨평화상’을 두 나라에 줘야 한다고 비꼬아 말했다. 전 세계 언론은 ‘조작승부’에 대해 일제히 비난을 가했다.

 

 

FIFA는 이 사건 이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리도록 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려도 승부조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졸전을 펼치며 팬들을 우롱하는 경우도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조별예선 일본 대 폴란드 전이 대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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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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