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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31)] 벨기에가 축구를 잘하는 이유 3가지 [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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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6월26일 01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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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 2018년 7월 2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6강전 벨기에와 일본의 경기에서 벨기에의 나세르 샤들리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장소: 로스토프 아레나. (사진 제공: Kevin C. Cox/Getty Images)

 

벨기에는 인구 1천만 명이 조금 넘는 경상도 크기의 작은 나라다. 이런 나라가 FIFA 랭킹 10위 안에 늘 들어 있는 강한 팀이 되었을까.

 

공식은 사실 너무나 간단하다.

 

1. 유소년 축구 활성화 2. 유망주 외국으로 유학보내기 3. 이주민들의 적극 수용.
 

벨기에는 이웃 나라인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자극을 받았다. 어떻게 벨기에 축구를 살려낼 것인가를 고민했고 큰 그림을 그리고 매우 촘촘히 유소년 축구를 양성했다. 벨기에는 단순히 ‘볼만 잘 차는’ 선수를 교육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소년 축구 선수의 재능을 파악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 위닝 멘털리티(이긴다는 자세) ② 성격 ③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가 ④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가 ⑤ 가속할 때의 폭발력, ⑥ 신체 지배력.” (출처: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95)

 

이는 단순히 공 잘차는 축구 선수만을 뽑는 게 아니라 ‘어떤 리더’를 뽑는 기준으로 보인다. 벨기에 축구는 단순히 공만 잘 차는 선수를 뽑지 않았기에 지금 엄청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3인 선수 명단을 보면 많은 선수가 빅리그의 명문 구단에서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이들 중 아예 10대 때부터 무대를 옮겨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경험한 선수가 꽤 있다. 벨기에 리그도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에 현실을 인정하며 선수들 유학 보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에당 아자르(Eden Michael Hazard)는 14살 때 프랑스 리그 릴에 입단해 16세에 프로에 입단한 외국 유학파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칭송되고 있는 아자르는 2012년부터 EPL의 첼시에서 뛰면서 57골을 기록했다. 벨기에 국가대표로서는 33개의 골을 만들었다. 몇몇 전문가들은 아자르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송을 할 정도로 그는 뛰어난 선수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 얀 베르통언도 14살이었던 2003년 네덜란드의 명문팀 아약스 유스팀과 계약을 하면서 좀 더 큰 리그에서 실력을 연마했고 2012년부터는 EPL 토트넘에서 뛰었다. 베르통언은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사이다 발언을 자주하는 선수로 한국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골게터 해리 케인이 장기결장했을 당시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고 극찬했고 비슷한 시기에 "손흥민이 있으면 그에게 의지할 수 있다. 열심히 뛰고, 득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를 하며, 에너지를 준다. 팀에서 모두가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은 외부에서 더 평가를 높게 받아야 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에는 "손흥민은 오른발과 왼발로 모두 득점할 수 있으며 매우 직선적으로 공격한다"며 "게다가 그는 열심히 뛰기까지 한다. 이런 선수를 막는 건 고통이다(It's a pain to mark a guy like that)”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칭찬하는 말은 한국팬들을 격려하는 무엇이었다.

 

벨기에 유소년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베르통언처럼 아약스로 가서 빅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는 또한 로멜루 루카쿠처럼 이민자 2세로서 아버지의 나라가 아닌 자신이 태어난 나라, 벨기에를 위해 뛰는 선수가 여러 명 있다. 다문화, 다민족이 벨기에 성공의 키워드 중 하나인 것이다. 지난 2017년 EPL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루카쿠는 2017-18시즌에 EPL 100호 골을 기록하며 25세의 나이에 100골 이상을 기록한 EPL 28번째 선수가 됐다.

 

이런 엄청난 선수가 벨기에 대표인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루카쿠는 콩고출신의 자이르 국가대표로 뛰었고 벨기에 리그 선수였던 로저 루카쿠의 아들로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태어났다.

 

1) 유소년 축구 활성화 2) 유망주 외국으로 유학보내기 3) 이주민들의 적극 수용.
 

위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성공을 거두면서 벨기에는 그야말로 ‘황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고 벨기에 국내 리그가 낮은 레벨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였던 설기현으로 인해 알려진 바 있는 벨기에 리그는 유럽 전체에서 10대 리그에 속한다. 따라서 축구 선수들 사이에는 세계 3대-5대리그로 가기 전에 벨기에에서 실력을 닦는 것도 미래를 위한 좋은 준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후 "설기현이 빅리그로 가기 전에 벨기에 리그에서 실력을 연마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히딩크도 인정한 벨기에 리그의 수준이다.

 

스탠다르 리에주 대 Rsca 경기, 기쁨, 환희, 세리머니, 설기현, 한누 티히넨, 글렌 데 부크, 이브 반데하게, 안데를레흐트, 리에주에서. (사진 제공: Tim De Waele/Getty Images)

 

설기현이 뛰었던 당시에 벨기에는 ‘암흑기’를 거치고 있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기초는 든든한 나라였다고 설기현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실 내가 벨기에에 있었을 때와 지금(2014년) 양상은 다르다. 그 당시에는 완전히 침체된 분위기였다. 지금처럼 대표팀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지 않았고, 해외에 뛰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저무는 시기였다. 한창 잘했던 세대들이 은퇴했지만 밑에서 올라온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벨기에가 죽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능력있는 선수들이 좋은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서 좋은 팀으로 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벨기에는 옆나라 네덜란드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기차로 1시간반 정도밖에 안 걸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강조했던 게 패스와 컨트롤(공을 간수하는 능력)이었다. 패스·슈팅 등 잘 갖춰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밀한 축구를 강조한다. 그만큼 어렸을 때부터 기본을 다지는 훈련을 많이 시킨다. 그런 게 잘 돼 있는 선수들이 오늘날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벨기에는 축구의 개척자와 같은 나라다. 유럽에서 전국을 관할하는 축구 협회를 만든 첫 번째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FIFA를 창립한 창립국이기도 하다.

 

벨기에는 초창기 축구 강국이었고 자국에서 열렸던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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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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