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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67)] 팔레스타인, 전쟁의 아픔을 축구로 씻는다 [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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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9월10일 07시3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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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2026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의 팔레스타인 주전 선수들.

 

전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가져다주는 팔레스타인 축구팀은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 첫 경기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팔레스타인 팀은 아시아 축구의 강호 대한민국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원정 1차전이었다. 팔레스타인의 미드필더 모하메드 라시드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꿈을 꾼다. 그들(이스라엘군)은 우리의 꿈을 죽이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길을 막지 못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결코 꿈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에 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 자리까지 온 것 자체가 이미 꿈이고, 다음 단계로 가는 것도 또 다른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 중 40,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4,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139명이 사망했다.

 

이 전쟁은 팔레스타인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팔레스타인 축구 연맹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적어도 410명의 운동 선수, 스포츠 관계자, 코치가 전쟁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297명이 축구 선수였다. 이들 중에는 팔레스타인 대표팀에서 뛰기를 꿈꾸던 84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라시드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깃발을 휘두르는 것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팀은 언제나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해외와 난민 캠프에 있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축구팀은 2026년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 내에서 상위 두 팀에 들거나 3위 또는 4위를 차지해 4차 예선에 진출하기를 꿈꾸고 있다.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은 팔레스타인 축구 연맹이 운영하며, AFC와 FIFA의 회원국이다.

 

1928년에 창설된 팔레스타인 축구는 1998년에 FIF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에 첫 FIFA 공인 경기를 레바논과 치렀고, 3-1로 패했다.

 

2014년 AFC 챌린지컵에서 필리핀을 1-0으로 꺾고 우승하며, 2015년 AFC 아시안컵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후 2019년과 2023년 아시안컵에도 연속으로 출전했으며, 특히 2023년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팔레스타인 팀은 '카나안의 사자', '페다인', '기사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요 홈구장은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제 경기장이다.

 

대표팀은 2018년 12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며 FIFA 순위 73위로 역대 최고 순위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국대팀은 자국에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많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에서 선발된다. 특히 이스라엘의 출국 비자 발급 제한으로 인해 국내 기반 선수들이 국제 경기 출전을 제한받는 경우가 많다. 

 

팔레스타인에는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웨스트뱅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축구 리그가 존재한다. 주요 리그로는 가자 지구 프리미어 리그, 서안 지구 프리미어 리그, 팔레스타인 컵 등이 있다. 이들 리그는 팔레스타인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에는 여성 축구 리그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11년 2월 10일에 열린 팔레스타인 여성 축구 리그의 개막전은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제 경기장에서 개최되었으며, 약 8,00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여성 축구의 선구자로는 하니 탈지에가 있으며, 그는 팔레스타인 여성 축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팔레스타인의 주요 축구 경기장으로는 가자 시의 팔레스타인 경기장(수용인원 10,000명), 알람의 파이살 알 후세이니 국제 경기장(수용인원 12,500명), 야타 국제 경기장(수용인원 20,000명) 등이 있으며, 이들 경기장은 팔레스타인 대표팀과 여러 클럽들이 사용하는 주요 무대이다. 팔레스타인의 축구는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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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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