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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22)] 즐라탄 이후 암흑기 맞고 있는 스웨덴 [Soccer]

등록일 2024년06월11일 02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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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Zlatan Ibrahimović at the Euro 2012 match against France / Date: 25 June 2012 /Source: Football.ua /Author: Илья Хохлов

 

스웨덴의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은 195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스웨덴은 이 밖에 1950년과 1994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지난 20 년 동안 FIFA 랭킹에서 꾸준히 30위권에 있었다. 최고 순위에 올랐던 때는 1994년으로 당시 2위까지 올랐단 적이 있다.

 

스웨덴 프로리그는 유럽의 다른 나라와는 약간 다르게 운영된다. 일조량이 부족하고 겨울이 매우 춥기 때문에 축구경기를 한국처럼 단년제로 시행한다.

 

스웨덴의 축구 스타일은 유럽 축구 전반적인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력에 바탕을 둔 축구를 한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탄탄한 축구를 한다. 선수들은 힘이 좋고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다.

 

 

스웨덴 축구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Zlatan Ibrahimovic)다. 스웨덴 국가대표로서 총 62골, 축구 선수로서 통산 484골을 기록한 즐라탄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유럽의 명문 클럽을 거치며 수많은 골을 기록한 195cm 장신 선수다. 즐라탄의 성공은 스웨덴에서 축구 인프라에 대한 국가의 투자 증대를 이끌었을 정도다.

 

그의 등장은 스웨덴 사회를 반영하거나 사회에 영향을 미쳤기에 흥미롭다.

 

스웨덴은 20세기 후반 이민의 물결을 경험했다. 즐라탄은 말뫼의 이민자 지역인 로젠고드에서 보스니아계 부친과 크로아티계의 모친 사이에 태어났고 다문화인의 아이콘이 됐다. 사회와 문화의 조금씩 다양성이 인정되는 분위기에서 즐라탄은 중요한 인물로 대두되었던 것이다.

 

다양성에 문을 연 스웨덴은 축구에서 영향을 받아 단조로운 축구에서 세계화에 추세에 발맞추는 축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스웨덴 축구는 좀 더 유동성 있고,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축구로 변했던 것이다.

 

다양성이 축구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 2018년 5월17일 발표된 월드컵 출전 최종 23명 명단에 국내파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모두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 뿐 아니라 러시아, 미국, 벨기에 등 다양한 리그 활약 선수들로 본선 출전팀을 결성했다.

 

스웨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스웨덴 국내리그 선수가 없다는 것은 아직은 ‘알스벤스칸 (Allsvenskan)’으로 불리는 스웨덴 프로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음을 의미한다. 스웨덴 국내 스포츠가 살아나기 힘든 이유는 세금제도 때문이다.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이중국적을 가지려 하는 이유는 스웨덴은 고소득자에게 수입의 50% 이상을 세금으로 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타가 되면 거의 대부분 스웨덴을 떠난다. 스웨덴의 테니스 스타 비요른 보리 선수는 과거 “수입의 75%를 세금으로 내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다른 나라로 떠난 바 있다. 스웨덴 출신의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도 같은 이유로 스웨덴을 떠났다. 사회 제도가 스포츠와 축구와 엔터테인먼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타들이 대거 스웨덴을 떠났기에 축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낮은 티켓값으로 경기를 볼 수 있기에 축구 자체를 즐기는 ‘호모 루덴스’의 팬들에게는 전적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 알스벤스칸 리그의 관중 동원은 7년 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놀라운 사실 하나는 스웨덴 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속되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1,2차 세계대전의 전화를 피할 수 있었기에 한 번도 중단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금이 주된 이유가 되어 스타들이 외국 리그로 빠져 나갔기에 명문 구단이라고 하면 말뫼 정도인데, 이 팀 외에는 외국 팬들이 기억하는 구단은 거의 없다. 말뫼는 78~79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스웨덴의 불세출의 스타 즐라탄은 2016년 국가대표로서 은퇴를 선언했는데 2018년 LA 갤럭시와 계약을 한 후 한 번 더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No’라는 답을 스웨덴 축구 연맹에 보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즐라탄 없는 스웨덴이 더 강한 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즐라탄 없는 스웨덴은 끌리는 매력이 부족하고 상대팀에 공포를 주지는 않겠지만 팀웍면에서는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즐라탄 없는 스웨덴 선수들은 모두 팀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고 모두 동일하게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모든 사람이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다.

 

스웨덴의 크리스토퍼 칼손 기자는 그러나 이번 스웨덴 팀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스웨덴 선수들은 각자 속한 클럽에서 출전 시간을 제대로 얻지 못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에밀 포스버그가 라이프찌히에서 고전했고, 스웨덴은 미드 필더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한국 전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독일과 멕시코와의 경기는 고전이 예상되고 2라운드 진출은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던 스웨덴은 사실 한국에는 고마운 나라다.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을 했고 입양아도 미국 다음으로 많이 받아준 나라다. 다음은 위키피디아에 올려진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의 지원 상황.

 

“영세 중립국을 고수하는 스웨덴은 한국전쟁에 제일 먼저 의료지원단을 보냈다. 의사 10명, 간호사 30명, 기타 행정 등의 요원을 포함하여 160명의 적십자 병원을 조직하여 보냈고, 이들은 9월 28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초대 병원장은 칼 에릭 그로스(Karl Erik Groth) 대령이었는데, 이 사람도 의사였는지, 아니면 그냥 군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부산에 2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웠으나, 점점 커져 400병상까지 갔다고 한다. 스웨덴 적십자 병원은 부상병들만 치료한 것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치료했으며, 아직 의료 수준이 낮았던 한국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 기술을 전달했다. 한국 전쟁이 휴전된 이후 스웨덴 적십자 병원은 스칸디나비안 교육병원으로 바뀌었다. 이 병원은 의학 교육을 위해 설립된 병원이었고, 1968년에 대한민국 정부로 운영이 넘겨졌다. 이것이 현재의 국립의료원이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는 총 200만 명인데 이중 5만 8천명이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2위국은 스웨덴으로 총 1만 명의 한인 입양아를 받아들었다.

 

 

스웨덴은 독일, 멕시코, 한국과 같은 조에 배정되었고 한국에 1-0으로 승리하는 등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스위스를 1:0으로 이긴 후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 2:0으로 패해 7위로 탈락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에 0:2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유로 2024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맞았다.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리그 C까지 강등되었고, 유로 2024 예선에서는 오스트리아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덴마크와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패하며 암흑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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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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