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6월 28일: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스탠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1994 월드컵 러시아 대 카메룬 경기에서 심판이 유리 니키포로프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있다. 왼쪽에는 카메룬의 토마스 리비히(등번호 6번)가 있고, 카메룬의 로저 밀라(등번호 9번)는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카메룬에서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카메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한다. 카메룬 사람들은 정치적인 이슈에는 늘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만 국가대표 축구팀이 올림픽, 월드컵, 아프리카컵에서 경기를 벌이면 모두 하나가 된다.
카메룬 사람들은 원정 응원은 어렵지만 동네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문화를 형성했다. 큰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면 함께 큰 축제를 연다. 카메룬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았을 때 거의 대부분 카메룬 사람들은 길거리로 나와 성공을 축하했다.
카메룬 사람들은 국가 대표 축구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도 좋아한다. 축구 경기가 열리면 그들은 경기장을 찾든지 TV를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한다. 이렇게 인기가 있기 때문에 카메룬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너무 쉽게 젊은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축구가 카메룬에서는 종교와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카메룬 어린이들은 축구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꿈은 축구를 잘해서 유럽이나 북미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것이다.
카메룬은 1982년 월드컵부터 세계 무대에 선을 보였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었다.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소련과 같은 조에 속했던 카메룬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눌렀고 루마니아에 2:1으로 승리해, 소련에 0:4로 패했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한 카메룬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아깝게 2:3로 졌다. 당시 최고의 카메룬 스타는 로제 밀러였다.
밀러는 1990년 월드컵에서 38세의 나이에 총 4골을 터뜨렸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42세의 나이로 출전해 러시아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그는 2004년에는 펠레가 선정한 FIFA 100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불굴의 사자들’이라는 별칭을 가진 카메룬은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빨 빠진 사자들’처럼 행동했다. 당시 카메룬은 월드컵 보너스 협상이 결렬돼 브라질 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이후 보이콧을 철회하고 브라질행 비행기를 탔지만 카메룬 선수들의 해이한 정신상태는 결과로 나타났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것. 특히 크로아티아에 0:4,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