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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46)] 축구가 일종의 종교같은 가나 [Soccer]

등록일 2024년07월08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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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독일 - 2006년 6월 17일: 가나 팬들이 2006년 독일 FIFA 월드컵 E조 체코 공화국과 가나의 경기에 앞서 자신들의 팀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는 2006년 6월 17일 독일 쾰른의 스타디움 쾰른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 Jamie McDonald/Getty Images)

 

 

가나는 19세기 후반부터 축구를 받아들였다. 영국의 선원들과 상인들에 의해 축구가 수입되었고 영국인들과 가나인들의 축구 시합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으로 확산했다.

 

축구는 인기 스포츠였고 독립 전후에 늘 가나인들의 최고의 스포츠였다. 초대 대통령으로 가나의 독립 운동을 지휘하여 아프리카 독립 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콰미 은크루마는 축구를 아프리카를 세우는 데 중요한 도구로 보았다. 은크루마는 축구를 통해 아프리카인들이 자존심과 자존감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았고 1957년 가나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한 후 축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축구는 서부 아프리카의 연합과 독립운동의 성장의 상징적인 기초가 될 것으로 그는 생각했다.

 

가나는 대통령이자 독립운동의 영웅인 은크루마의 서포트 덕분에 1963년과 6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축구 전통이 강하게 세워져 아프리카의 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가나는 1970년 아프리칸 챔피언스리그 컵, 1978년 올-아프리칸 게임, 1978년과 198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을 차지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가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잘 나가던 가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후 가나축구협회 니안타키 회장이 뇌물에 연루되면서 협회가 해산됐다. 축구 강국이 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잃고 말았던 것.

 

가나인 중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인물은 샘 오취리다. 엔터테이너인 오취리는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나의 축구 열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가나에서 축구는 인생이에요. 큰 대회 나가서 잘 뛰면 선수가 되고, 더 잘 나가면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가나 사람들은 100% 축구 열심히 해야 돼요. 우린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장난 아니에요. 선수든 일반 사람이든.” (출처: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12 )

 

오취리의 말처럼 가나인들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가난 극복과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희망을 주는 일종의 ‘종교’다. 식민지 시절에는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수단으로 축구가 사용됐다면 독립이 이뤄졌던 1960년대 이후에는 독재자들의 권력 유지용으로, 그리고 지금은 가난 극복의 몇 안 되는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출신의 유럽 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수입의 대부분을 본국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에서 축구 협회가 해체되었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나 출신의 문제의 심판이 부심으로 월드컵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이 심판은 국내 리그에서 뇌물수수에 연루됐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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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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