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축구와 인生死(50)] '쌀딩크'의 나라 베트남 축구의 성장 [Soccer]

#베트남축구 #박항서매직 #축구열기 #유소년축구 #아시아축구 #베트남국가대표 #축구역사 #동남아축구 #로컬축구문화 #성공적인축구육성

등록일 2024년07월10일 00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싱가포르 칼랑, 12월 30일: 2022년 12월 30일 싱가포르 칼랑의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B조 경기에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후반전 싱가포르와의 경기 도중 응우옌 반 끼엣(등번호 10번)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Yong Teck Lim/Getty Images)

 

 

축구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1896년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 당시 축구가 소개돼 중부와 북부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축구를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들은 재베트남 프랑스인들었다.

 

일찍 수입되었기에 베트남인들 사이에 축구의 인기는 대단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당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월드컵이라며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베트남이 강한 팀과의 대결에서 패하더라도 한 골만 넣으면 길거리로 나와 자축을 하기도 한다. 월드컵, 유로컵, 동남아시아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모든 언론이 해당 대회를 커버 스토리로 다룬다.

 

베트남 국내 축구의 인기는 비교적 높지 않은 편이다. 유럽 빅리그 축구 경기는 누가 몇점차로 이겼는지 아는 팬이 많지만 국내 리그 경기 결과를 아는 팬은 많지 않다. 국내 리그의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그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바로 박항서 감독 덕분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베트남인들의 가슴에 축구에 대한 불을 당기게 한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2018년 1월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우즈베키스탄에 아깝게 패하며 베트남 전체를 들끓게 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이런 성적을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대성공을 거두자 팬들이 길거리로 나와 축제를 열었던 것처럼 베트남 국민들도 길거리 응원과 축제를 열며 초유의 성공을 자축했다. 박항서는 히딩크가 한국의 영웅이 된 것처럼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매직’을 경험한 것은 그럴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그 인프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베트남은 2008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대변화를 시작했다. 베트남의 거대 부동산 기업인 빈그룹이 출자한 축구 육성 프로젝트 베트남 유소년축구기금(PVF)을 통해 유소년 클럽 축구에 집중 투자했다. 이 프로젝트는 치밀하고 체계적이었다. 8세부터 한 살 간격으로 각 연령 클럽팀을 만들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1세부터 14세까지는 프로 선수를 목표로 하지 않고 훈련을 한다. 14세까지는 말 그대로 ‘선수 육성’이 아닌 ‘지원’의 의미가 강하다. 14세가 넘으면 테스트를 거쳐 프로 선수를 준비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PVF는 19세까지의 어린 선수를 키운 뒤 이들이 프로팀으로 진출하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242107025&code=#csidxe0418f45f599e6fa97e8ce0cd9e2cd0]

 

유소년 때 치밀하고 체계적인 프로젝트 안에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선수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한 명의 위대한 감독과 스타가 한 나라의 축구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역시 모든 축구 발전의 근본은 유소년 축구의 개선에서 시작한다. 베트남의 대성공에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더욱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대회(U-23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세운 대표팀의 업적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인 승리이자 가장 위대한 업적이다.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베트남축구협회(VFF) 및 기타 부처, 부문, 지역할 것 없이 이번 대회 경험을 본받아 학교 축구, 유소년 축구를 위한 훈련 및 최고 수준의 프로축구 발전, 시설 업그레이드, 전문 사회 강화, 해외 전지훈련, 특히 깨끗한 축구 배경 만들기를 위해 나설 것이다. VFF가 다른 기관, 부처, 지부 및 지역, 특히 체육 및 체육 관련 부서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베트남에서 전문적이고 강력한 축구를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29/2018012900750.html

 

아시아 축구의 변방이었다가 떠오르는 국가는 대부분 유소년 축구에 집중했다. 베트남도 그랬다. 한국 언론 대부분이 베트남의 성공을 ‘박항서 매직’으로 공을 돌렸다면 그 이면에는 유소년 축구가 있음을 한국 축구인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박항서 매직을 경험한 베트남 축구의 성공을 단순히 ‘투혼 축구’로 평가하기에는 그 기초가 단단했던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재임 기간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였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과 2019년 필리핀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통해 베트남 축구협회의 기대를 넘어섰다. 또한 사상 첫 AFC 주관 대회 준우승, 56년 만의 아시안 게임 4위, 아시안컵 3라운드 8강 진출,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이뤄내며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아시안 게임 4위와 아시안컵 8강은 일본, 이란, 호주 등 강팀들도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로,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결과였다.

 

본 기사는 유료기사로 기사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 결제 즉시 유료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환불되지 않습니다. (단, 미사용시 환불 요청 가능)
- 결제한 내역은 마이페이지 결제내역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환불 및 변경 문의와 관련해서는 메인페이지 하단 [이용약관 및 고객지원]을 통해
더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정기회원권은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정기회원권은 마이페이지 또는 사이트 우측 상단 이용권결제를 이용해주세요.
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축구와 인生死(68)] 오만, 이제 막 국대축구 인프라 만들기 시작 [Soccer]
[축구와 인生死(67)] 팔레스타인, 전쟁의 아픔을 축구로 씻는다 [Soccer]
[축구와 인生死(66)] 젊고 유능한 팀 파마나, 축구계의 돌풍 예고 [Soccer]
[축구와 인生死(64)] 홈에서 월드컵 개최하면 반드시 우승할 나라, 에콰도르 [Soccer]
[축구와 인生死(63)] 귀네슈, 튀르키예와 한국 축구에 공헌한 인물 [Soccer]
[축구와 인生死(62)] 재능있는 선수 발굴로 상승세 오스트리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60)] 유럽 최빈국, 축구도 최하위권인 몰도바 [Soccer]
[축구와 인生死(59)] 축구에 관심 없는 나라 리투아니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58)] 소련의 암흑기에서 여전히 못 벗어난 라트비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57)] 태국과 비슷한 수준의 에스토니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56)] 마라도나가 손을 댔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의 벨라루스 [Soccer]
[축구와 인生死(55)] 이전 같지 않은 축구 인기, 말레이시아, 김판곤이 가능성은 보여줘 [Soccer]
[축구와 인生死(54)] 놀라운 축구 사랑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태국 [Soccer]
[축구와 인生死(53)] 신태용이 세우는 인도네시아의 축구
[축구와 인生死(52)] 축구가 크리켓을 넘어설 수 없는 나라 인도 [Soccer]
[축구와 인生死(51)]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하는 것일까? [Soccer]
[축구와 인生死(49)] 로제 밀러의 나라 카메룬 [Soccer]
[축구와 인生死(48)] 축구광 카뮈의 나라, 알제리 [Soccer]
[축구와 인生死(47)] 전쟁을 잠시 멈추게 한 스타 드록바의 코트디부아르 [Soccer]
[축구와 인生死(46)] 축구가 일종의 종교같은 가나 [Soccer]
[축구와 인生死(45)] 폐쇄적인 나라, 리그는 가장 개방적, 사우디아라비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44)] 70년대 황금기, 80-90년대 암흑기의 폴란드, 그 이유는? [Soccer]
[축구와 인生死(43)] 마약 카르텔로 1986년 월드컵 포기한 콜롬비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42)] 에우제비우, 피구,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 [Soccer]
[축구와 인生死(41)] Again 1966의 주인공 북한 축구, 아시아 최초 월드컵 8강 [Soccer]
[축구와 인生死(40)] 2026년부터 4년마다 월드컵 진출 보장된 뉴질랜드 [Soccer]
[축구와 인生死(39)] 축구가 인기 스포츠가 아닌 나라, 호주 [Soccer]
[축구와 인生死(38)] 관전보다 직접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는 덴마크 사람들 [Soccer]
[축구와 인生死(37)] 축구에 미친 나라 페루 [Soccer]
[축구와 인生死(36)] 축구할 때 밥하는 안 되는 축구사랑 나이지이라 [Soccer]
[축구와 인生死(35)] 프랑스에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 축구의 강자, 세네갈 [Soccer]
[축구와 인生死(34)] 월드컵이 처음으로 개최된 나라, 우루과이 [Soccer]
[축구와 인生死(33)] 이집트, 아프리카의 뜨는 별 [Soccer]
[축구와 인生死(32)]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 프랑스를 꺾을 정도 [Soccer]
[축구와 인生死(31)] 벨기에가 축구를 잘하는 이유 3가지 [Soccer]
[축구와 인生死(30)] 야구 무관심, 오직 축구에만 관심 있는 나라 코스타리카 [Soccer]
[축구와 인生死(29)] 옛 유고연방 나라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Soccer]
[축구와 인生死(28)] 진정한 다문화 축구의 나라 스위스 [Soccer]
[축구와 인生死(27)] 유소년 축구, 지도자 육성에 투자해 급성장한 아이슬란드 [Soccer]
[축구와 인生死(26)]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경기 안 보면 축구팬 아닐 정도, 스페인 축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25)] 호모 루덴스가 보이는 일본 축구, 점점 강해지는 중 [Soccer]
[축구와 인生死(24)] 비쇼베츠의 나라 러시아, 당분간 월드컵 불출전 [Soccer]
[축구와 인生死(23)] 16강은 꼭 가지만 8강은 힘든 축구의 나라 멕시코 [Soccer]
[축구와 인生死(22)] 즐라탄 이후 암흑기 맞고 있는 스웨덴 [Soccer]
[축구와 인生死(21)] 손흥민을 키운 독일의 유스 아카데미, 실효성 이제 없나? [Soccer]
[축구와 인生死(20)] 반도의 정서 비슷한가? 이탈리아의 축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19)] 우리에겐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 [Soccer]
[축구와 인生死(18)] 리더가 멍들어 축구 전체가 멍들게 된 불가리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17)] 하지가 세계적인 루마니아로, 하지가 축구 후진국으로 [Soccer]
[축구와 인生死(16)] 잦은 깜짝 승리의 주인공 슬로바키아 [Soccer]
[축구와 인生死(15)] 사회전반의 부정부패에 영향을 받은 체코의 축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14)] 1950년대 골든팀이 지금은 FIFA 20-30위권 [Soccer]
[축구와 인生死(13)] 아시안컵 결승 진출, 역대 최고 성적낸 요르단 [Soccer]
[축구와 인生死(12)] 이란의 문화와 역사가 보이는 축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11)] 축생축사의 아르헨티나, 마라도나&메시의 나라 [Soccer]
[축구와 인生死(10)] 초문화적 공화국 프랑스 [Soccer]
[축구와 인生死(9)] 독일 무너뜨린 일본의 즐기는 축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8)] 사우디 에베르 르나르 누구? [Soccer]
[축구와 인生死(7)] 우루과이를 이끌 스타 누녜즈 [Soccer]
[축구와 인生死(6)] 호화군단 포르투갈 [Soccer]
[축구와 인生死(5)] 영국연합국 축구, 정치 & 문화 [Soccer]
[축구와 인生死(4)] 호모 루덴스를 위한 월드컵? [Soccer]
[축구와 인生死(3)] 월드컵 관심 낮음=잘된 일 [Soccer]
[축구와 인生死(2)] 한국인은 호모 루덴스?(2) [Soccer]
[축구와 인生死(1)] 한국인은 호모 루덴스?(1) [Soccer]

가장 많이 본 뉴스

뉴스 인물 교육 시리즈 짘놀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