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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김영태 칼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는 기쁨이 곧 행복이다.

등록일 2023년07월11일 09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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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요?”

 

한 교육에서 받은 질문이다. 순간적으로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답을 했다. “글을 쓸 때요.” 다른 분도 자신이 하는 일을 언급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교수님은 자기 일을 할 때도 행복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의 행복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질문하셨다. “아내가 행복할 때 행복하지 않으세요?” 그랬다. 아내를 비롯해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아이들도 그렇게 표현한다. 가족이 함께 맛난 음식을 먹거나 함께 영화를 볼 때, “아~ 행복해!”라고 말한다. 나도 그 말을 들을 때 행복하다.

 

그렇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할 때도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시간과 역량을 쏟는 분들이다.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자신에게 뭔가 이득이 되니까 그렇겠지?’라는 생각이 더 컸다. 아무리 그래도, 장기적으로 뭔가 이득이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컸다는 말이다.

 

자기에게 이득이 있는 건 맞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이득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득은, 금전적이거나 자신을 알리는 효과 혹은 그 외의 것을 얻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였다. 이런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할 순 없지만, 이분들이 생각하는 이득은 좀 달랐다. 타인의 성장과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한 만족이었다. 깜깜했던 누군가의 인생에 빛을 밝혀준다는 것을 더 크게 생각했다. 생명을 살리는 행동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사람들에게 그렇게 함께하자고 독려하기도 한다.

 

그랬다. 나는 별생각 없이 가볍게 도움을 줬는데, 도움을 받은 누군가가 너무 감사하다며 그 마음을 표현했을 때 내 가슴이 떨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그렇게 행동했다. 만나는 사람에게 더 친절하게 인사하고,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도 공손하게 받았다. 건물에 들어갈 때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열림 버튼을 누르며 기다렸다. 당연히 좋은 기분은 계속됐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표현할 줄 안다고 했나?

 

내가 받았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도 그런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작은 행동을 실천할 때도 있었다. 1+1이라며 음료수 하나를 건네받았을 때의 기분을 알기에,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게 했다. 주차장을 나가면서 비용을 낼 때, 동료의 주차비용을 내줄 때도 그랬다. 아침 일찍 출근할 때 혹시 몰라 하나 더 사 왔다며 빵을 건넬 때도 그랬다. 이외에도 정말 별거 아닌데, 마음을 표현한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가수 ‘해바라기’의 노래 중 하나다. 이 노래에서, 이 가사가 떠오른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현재 상황이 험하고 힘들어도,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씩’하고 한번 웃고,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내 만족과 즐거움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망하는 것 말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희생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것 또한 행복이라 말한다. 힘든 상황을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 이 사람들의 작은 소망이 이뤄지고 지켜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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