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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칼럼] 동행하고 싶은 사람

함께 걷고 싶은 이와 묵묵히 걸어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등록일 2023년01월10일 01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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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겉과 속이다. 아! 두 가지 모두 마음에 드는 경우까지 하면 세 가지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분리될 수 없는지라, 겉과 속 하나만 마음에 들면 다른 하나는 그냥 묻어가게 된다. 그렇게 따지면 결론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겉이 좋든 속이 좋든 하나만 좋으면, 그 사람이 좋아지게 된다는 말이다.

 

겉과 속은 무엇을 의미할까?

 

외모와 마음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인 한 사람에 대해서 말할 때는,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말하려고 하는 건, 접근 방법이 좀 다르다. 겉은 ‘공적(公的)’이라고 할 수 있고, 속은 ‘사적(私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냥 친구 사이가 아니라면, 거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 회사, 학교, 동아리, 친목 모임 등등 말이다.

 

공동체에서는 공적인 무언가가 이루어진다.

 

회사라고 하면 업무라고 할 수 있고, 학교라면 공부라 할 수 있다. 각 공동체의 목적에 맞는 개인의 역할을 준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그냥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공항이나 기차역 혹은 식당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공동체라 부르지 않는 이유가 그렇다. 각자의 이유만 있을 뿐, 공동의 이유가 없다.

 

공적으로 모여있다고 해도, 개인적인 성향을 무시할 순 없다.

 

나와 결이 맞거나 뭘 해도 마음에 들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미소가 지어진다. 선배 후배를 떠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된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그리고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다. 공동체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일차적으로 잘못이긴 하지만, 선배든 후배든, 그렇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는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게 된다.

 

무엇이 우선일까?

 

공적인 게 우선일까? 사적인 게 우선일까? 뭐가 우선이라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사람에 따라 바라보고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성향은 맞지 않아도, 일만 깔끔하게 처리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업무 능력은 좀 떨어져도 사람이 좋으면 감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게 중심을 더 두는 쪽이 마음에 들면, 다른 한쪽은 감안하거나 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긴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사람이 흔하진 않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다.

 

모두를 다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이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으나, 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사람일 수 있다.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가는 거품을 물고 하소연할 때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매우 좋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은 참 알 수 없다는 말을 공감하는 순간이다.

 

누구에게 듣고 싶은가?

 

“넌, 너무 좋은 사람이야!” 이 한마디를 누구에게 듣고 싶냐는 말이다. 그 사람을 중심에 두면 된다. 다른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사람을 중심에 두고 그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없고 모두의 생각을 맞출 수는 더욱 없다. 친한 두 친구가 싸웠다면, 누구와 함께 걷든, 또 다른 친구에게 나는 그저 나쁜 친구일 뿐이다. 그 따가운 시선은 등으로 받아내면 된다. 그리고 내가 걷고 싶은 친구와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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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객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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